차량 거치용 태블릿 배터리 적출 및 자동 켜짐/꺼짐 작업 자동차

얼마 전 태블릿 거치대를 만들어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거치대는 탈부착을 전제로 만들어진거라 요즘같은 여름에도 딱히 이슈될 게 없는데, 제가 만든 태블릿 거치대는 자동차 전용으로 상시 부착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라 내장 배터리의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배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요즘 자동차 화재 사고를 보니 새삼 한여름 열기가 무섭게 느껴지네요.

사실 해당 글 올렸을 때 몇몇 분들이 배터리 문제를 지적하기도 하셨지만 당시만 해도 아직 봄이라 내장 배터리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는데 여름을 대비하여 내장 배터리를 들어낼 계획은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태블릿이 그렇듯이 배터리 분리형도 아니고 그냥 뜯고 전원 연결한다고 작동하는게 아니라 알리에 필요 부품들을 주문해 놓고 루팅 펌웨어 등을 준비한 상태였습니다.

일단 국내 풀린 모델이 화이트 베젤 뿐이라 눈부심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블랙 베젤만 구매했습니다. 배터리 탈착을 위해 뒷판 분리시 함께 교체를 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충전 및 보호 모듈.. 이걸 직접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배터리에서 해당 모듈만 분리해서 사용했습니다. 



대충 이렇게 생긴 것들인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배터리에 내장되어 있습니다. 스펙을 몰라 기성품에서는 정확한 부품을 찾기 어려워서 기존 배터리에서 조심히 분리해 냈습니다 (이 모듈 없이 그냥 전원을 태블릿에 직결하면 배터리가 없는 것으로 인식해서 태블릿 전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음으로는 전압 강하 모듈.. 상시전원에서 뽑은 12V를 배터리 완충시와 같은 4.3V (5V가 아닙니다)로 강하하는 모듈을 사서 배터리가 적출된 자리에 심었습니다. 3A까지 공급가능한 모듈인데 아직 전류 부족으로 문제를 겪은 경우는 없습니다 (사실 오디오 자작하면서 이런 저런 DC 컨버터를 많이 사용하는데 환경이 다르긴 하지만 오디오에서도 문제가 없었던 모듈입니다)



배선은 배터리 연결과 usb 전원을 모두 입력해야 합니다. 모델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 것은 둘다 연결해야 전원이 들어옵니다. 배터리는 12V 상시전원을 연결하고, usb 전원은 ACC에서 뽑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단 하드웨어적으로는 모든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시동시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시동을 끄면 30분 대기하다가 완전 종료되게 하려면 루팅과 태스커 류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30분 대기는 주유나 휴게소 등 잠시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켰을 경우 태블릿이 처음부터 부팅되는 지루한 과정을 생략하기 위함입니다)




usb 충전 시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는 것은 기기마다 다른데, 제 것은 루팅과 lpm 변경이 필수적이라 루팅 펌웨어 올리고 작업했습니다. 

현재는 시동 켜면 자동으로 태블릿 전원 올라가고 시동 끄면 곧바로 태블릿 절전모드(화면 꺼짐), 이후 30분 후에 완전 종료되는 상태로 사용중입니다. 부팅을 해야 하니 아무래도 자체 배터리로 대기 상태에서 바로 켜지는 것보다는 느리지만 예열 1분 정도 시간내에 모두 끝나니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휴게소나 주유 등 잠시 정차했다가 시동 키면 대기상태에서 바로 올라오니 답답함도 없구요.

다만 요즘처럼 정말 뜨거울 때는 아무리 배터리를 빼 놔도 기기 자체의 온도가 높아서 몇분 정도 보호기능이 작동할 때도 있긴 합니다.

이 작업을 끝낸게 6월 이전인데, 요즘 같아서는 배터리 분리 안했으면 정말 큰일나겠다 싶습니다. 전원을 꺼 놓은 기기라도 배터리 화재 위험은 있으니까요..

연소실청소 + 점화플러그교체 소감 (LF 1.6 TGDI) 자동차

현재 2년 10개월, 71,000km 주행한 LF 1.6T 모델을 몰고 있습니다. 3년차 점검을 하면서 연소실 청소와 점화플러그를 교체했습니다.

사실 점화플러그는 요즘 순정도 백금으로 알고 있고 백금은 보통 10만키로는 사용하니까 딱히 교체할 생각이 없었는데 매뉴얼을 확인해보니 교체 주기가 75,000km 더군요. 2.0CVVL 모델은 16만키로인데 1.6T, 2.0T는 절반도 채 안된다는... ㅜㅡ

딱히 엔진 부조나 노킹등 부작용을 겪고 있진 않지만 근시일 내 또 오기도 불편하고 해서 교체했습니다. 엔진커버만 열면 쉽게 자가 교체도 되겠지만 토크렌치도 없고 혹시 나사산 뭉개진 경우엔 골치아파져서 그냥 공임주고 했습니다.

덩달아서 연소실 청소도 했는데.. 사실 이건 좀 망설였습니다. 예전 투스카니 2.0 타던 시절 7~8만 정도에 연소실 청소를 했는데 당시엔 그다지 재미를 못봤습니다. 약품과 기계사용, 공임으로 비용이 적지 않았는데 효과는 그닥.. 그냥 기분상 더러워진 연소실 내부를 청소해서 깔끔해진것 같은 기분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연소실  청소와 점화플러그 교체를 동시에 하고 차를 몰아보니 체감이 확 느껴질 정도로 차이가 나는군요. 확실히 잔진동이 줄고 매끄러워졌습니다. 소음은 별차이 안나는거 같은데, 미세한 잔진동이 사라지면서 회전 질감이 굉장히 매끄럽습니다. 가속성능이나 출력은 "기분상" 나아진것 같지만 실제로는 별 차이 없는 듯 하고요.

투스카니에서 그다지 효과없던 연소실 청소가 아무래도 터보 GDI에서는 카본 슬러지가 더 발생해서인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3년도 채 안됐고 7만정도라서 아직 연소실이 별로 더럽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청소할 때 옆에서 보기엔 세척액이 그렇게 오염되 보이진 않았습니다) 1.6T는 감마 GDI 기반이라 말많은 쎄타2보단 조금 덜하지만 여전히 찜찜한 구석이 있는데, 비록 별 상관은 없는 정비지만 그냥 세척하길 잘한것 같습니다. 보통 엔진오일 갈면 며칠간은 매끄러운 느낌을 받는데, 그보다 훨씬 더 차이가 크네요.

오디오 자작인들의 숙제 ... 케이스(섀시) 얘기 하이파이/홈씨어터

청력을 잃은 뒤로 기성품 오디오보다는 오디오 자작 자체에 즐거움을 가지게 된 지 몇년 되었습니다. 값비싼 기성품들의 완성되고 세련된 소리도 물론 좋습니다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만드는 즐거움까지 생각하면 오디오 자작도 괜찮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물론 회로를 직접 설계한다든지 세밀한 튜닝을 할 능력은 못되니 몇몇 능력자분들이 공제하신 물품들 위주로 조립하거나 알리에서 구입한 적당한 수준의 부품들을 조립하는게 고작입니다.


그런데 처음 자작할 때는 전기, 전자적 지식에 부딛치게 됩니다만 어느 정도 공부를 통해서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난 뒤엔 가장 골치 아픈 부분이 바로 케이스(섀시)입니다. 직접 회로를 설계하고 아트웍하는 수준이라면 물론 얘기가 달라지겠습니다만 이미 만들어진 킷트의 납땜질이나 공제된 부품의 조립등은 약간의 노력만 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 되는데 케이스는 얘기가 다릅니다. 이쪽은 지식이 문제가 아니라 장비와 물량투입, 규모의 문제라서, 단순히 공부나 노력해서 될 부분이 아닙니다. 실제 하이엔드 기성품도 섀시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지요. 사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오디오 자작에서 '뽀대나는' 케이스를 원하는 것은 다소 모순입니다만, 보기에 좋은 것이 듣기에도 좋고(^^) 애써 만든 오디오가 허접한 케이스에 담겨 푸대접받는걸 보면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최근엔 로시님의 B1버퍼와 러브헤르츠님의 아이스파워 공제에 참여했고 과거에 행복문님의 DAC등 공제했거나 자작한 제품이 꽤 되는데, 허접한 케이스에 임시로 담아놓은 모습이 계속 마음에 걸려 앞 패널만이라도 바꿔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목표 이미지를 그려봅니다.


제일 위는 플레이어를 담당하는 PC입니다. J River가 주된 플레이어고 유튜브, Deezer 등 스트리밍 서비스도 담당합니다. 두번째 기기는 이웃 동네에서 공제한 듀얼 1794 DAC이고, 세번째가 로시님의 B1 버퍼, 마지막이 러브헤르츠님의 아이스파워입니다. 


PC와 DAC은 중국산 저렴이 케이스를 직접 커스텀해서 사용했습니다만 이 기회에 깔맞츰도 할 겸 해서 일을 벌리게 됐네요. 패널을 기성품처럼 만드려면 역시 개별 제작을 의뢰할 수 밖엔 없습니다. 나름 이런 저런 시도를 많이 했는데 기성품같은 깔끔함을 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위 사진은 중국산 저렴이 케이스에 직접 커스텀한 DAC과 PC인데, 나름 만족해서 오랫동안 썼지만 싫증도 나고, 몇가지 자작의 한계도 있고 해서 사운드머신에 의뢰해서 전면 패널만 주문합니다.




대충 이런 식으로 도면 만들어서 제작 의뢰하고, 며칠 뒤에 받아 봅니다. 역시 사운드머신 최사장님의 케이스 가공은 깔끔합니다.




한 패널이 두장으로 구성되는데 조립해서 뒷면도 봅니다.




깔끔하게 잘 맞습니다. 무광 화이트 아노다이징도 그렇고 가공상태도 매우 좋습니다.

케이싱을 하면서 겪는 또다른 어려움은 레터링 작업입니다. 적당한 로고나 텍스트가 없으면 자작품 느낌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레이저 각인이 답이겠지만 저는 도안을 자주 바꿔가면서 작업하는 편이라 각인은 왠지 좀 불편합니다. 여러가지 궁리끝에 많이 썼던 방법이 프라모델 등에서 많이 쓰이는 물전사 기법입니다. 흔히 데칼이라고 하죠.




전면 패널의 흰색 텍스트가 데칼작업으로 붙인 것입니다. 기성품처럼 깔끔하게 나왔는데, 대신 제약점이 많습니다. 일단 강도가 약합니다. 손으로 만지다보면 쉽게 훼손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단차인데, 표면에 탑코트나 클리어를 올리지 않으면 레터링의 경계선이 보여 허접해 보입니다. 위 사진은 플라스틱으로 성형한 부품에 작업한 것이라 무광클리어를 올려서 깨끗하게 나왔지만 이미 아노다이징 된 알루미튬 패널에 클리어를 올리는 것은 여러모로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이리 저리 머리를 굴리다가, 전사기법이긴 하지만 특수 본드와 무필름 처리된 전사지를 이용해서 작업해보기로 합니다.



특수 코딩된 전사지에 역상 이미지를 프린트하고 특수 접착제로 고정한 뒤 다리미로 10여분 이상 압착해서 고정합니다.






물론 아직 끝이 아닙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본드자국과 필름 자국이 보이는데 제조사 설명을 보면 필름만 띄면 되는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필름을 떼어내면 자국이 남아 아주 보기 싫게 됩니다. 결국 에틸알콜로 조심히 후처리를 해 줍니다.




상당히 깔끔하게 작업되었습니다. 프라모델용 데칼과는 달리 부착 강도가 센 편이라 일부러 날카로운 것으로 긁거나 유기용매로 녹여내지 않으면 잘 고정됩니다. 느낌으로는 실크인쇄한 것과 비슷합니다. 전면 아크릴판도 고정하고 확인해 봅니다. 


터치패널은 있어도 거의 쓰지 않아 과감히 생략하고, 대신 시야각이 형편없는 싸구려 TFT 대신 선명한 와이드 3.2인치 IPS 액정을 사용합니다.






액정을 먼저 고정하고 PC만 먼저 가조립해 봅니다.



전원이 꺼져 있거나 음악이 재생되지 않을 때는 시간이 나오지만 (방에 시계가 없어서 요긴합니다. ^^) 음악이 재생되면 재생 상태가 표시됩니다.




IPS 패널은 확실히 시야각과 발색이 좋습니다. 사실 수급에 꽤 애를 먹었는데,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IPS 패널의 컨트롤은 아두이노 메가가 사용되었으며, PC에서는 Node.js 를 이용하여 J River의 재생정보를 전달합니다. 예전엔 폐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좀더 화려하게 재생정보를 표시했으나, 거치형으로 사용하다 보니 노안으로 글씨가 보이지도 않고 비실용적이라서 현재 진행정도와 샘플레이트, 재생파일 형식 등만 가시성이 좋도록 표시했습니다. 아이스파워는 굳이 액정으로 표시할 것이 없어서 심플하게 깔맞춤(^^) 디자인만 되어 있습니다.




아직 조립 못한 B1 버퍼 프리 패널(하단)입니다. 이쪽은 조금 더 가공할 것이 남아 있어서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아직 알리에서 주문한 크롬색상 버튼이 안와서 케이스의 느낌이 잘 살지 않습니다. 버튼은 아두이노로 릴레이 조작하는 방식들이라서 록업 스위치가 아니라 택트 스위치를 사용합니다. 릴레이로 조작하느 이유는 물론 리모콘이나 트리거로 전원을 조작하기 위해서입니다.



케이싱 외에 리모트 트리거로 전원 연동한다든지, 잡다한 편의기능 등은 대부분 아두이노로 작업 중입니다. 이런 편의 기능은 어차피 코딩해서 넣으면 되는거라 만들기 나름인데, 역시 케이싱이 손이 많이 갑니다. 작업공간이나 소음, 먼지등도 골치

아프고.. 빨리 완성해서 한세트롤 구성하고 싶은데 언제 끝날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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