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패스의 B1 버퍼프리 자작기 - 볼륨단 작업(전동볼륨/PGA2311) 하이파이/홈씨어터

오디오 앰프에서 넬슨 패스의 지명도는 매우 높습니다. 상용 제품을 출시하는 입장이면서도 자작하는 사람들에게 기술을 오픈하고 심지어는 조언까지 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지요.


그런 그가 회로도까지 오픈한 제품 중 B1 버퍼프리는 특히 유명합니다. 회로가 대단히 간결하지만 음질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평이 많지요. 마침 국내 동호회에서 공제가 진행되어 몇가지 테스트 겸 접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기판과 부품팩을 받아 직접 납땜한 것인데 물론 이러한 형태의 작업시 모든 위험 부담은 본인이 져야 하므로 기본적인 트러블슈팅은 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참고로 오리지널은 단전원인데 반해 양전원으로 모디파이되어 있고 부품들의 페어매칭.. 등이 되어 있습니다.



기판 하부의 SMD 부품도 별 무리없이 잘 되었습니다만.. 눈이 침침해져서 이보다 더 작은 부품은 힘들거 같습니다. 볼륨은 알프스 전동 볼륨을 썼는데 원래 공제품은 다른 제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볼륨이야 입맛에 맞는걸로 바꾸면 되니까 일단 집에 굴러다니는 전동 볼륨을 썼는데, 조금 특이한 점은 디지털로 볼륨이 표시됩니다. 데스크파이 용으로 사용할 경우엔 별로 필요 없는 기능인데, 거치형으로 쓰다보니 리모콘 기능과 볼륨을 숫자로 표시하는 기능이 필요해서 넣게 되었습니다.


전원 온/오프와 인풋선택, 볼륨이 리모콘으로 됩니다. 또한 12V 트리거를 지원해서 트리거를 지원하는 파워와 함께 쓸 때는 편리하게 전원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게으른 사람한텐 이 트리거 기능이 상당히 요긴합니다. ^^ 
프리/파워 온/오프 시 순서도 적당한 타이밍에 맞춰서 작동하니까 신경쓸 필요 없구요.

디지털 숫자 표시는 각도 센서를 이용하고 있는데 신호 계통에 어떤 간섭도 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심됩니다. 다만 각도 센서값을 읽어보면 노이즈로 인해 쉴새없이 지터가 발생하는데 이를 잡기 위해 소스코드에 칼만필터가 사용되었습니다.


사실 모터볼륨 외에도 디지털제어 볼륨도 테스트 중입니다. PGA2311을 이용한 것으로 볼륨 콘트롤은 디지털 방식이지만 실제 볼륨 자체는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PGA2311은 요즘 알리에서 발에 채일 정도로 흔히 볼 수 있는 볼륨칩이지만 국내 에이프릴 프로세서나 제프롤랜드 등 유명 제품에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광수프리에도 같은 계열인 2310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2310,2311, 2320등 유사칩들이 있는데 모두 칩 제어코드와 핀배열이 같기 때문에 펌웨어 소스는 그대로 사용가능 합니다. 아날로그 입력 전압만 +/-5V, +/-15V등으로 달라 이 부분만 변경하면 칩만 바꿔서 쓸 수도 있습니다.






+/- 5V 전원부와 칩주변회로를 함께 구성했습니다. 제어는 아두이노로 하게 되어 있고 만능기판을 이용했습니다.

탄소피막저항인 알프스 전동볼륨과 디지털제어 아날로그 볼륨인 PGA2311의 음질차이는 좀더 테스트해봐야 할 듯 합니다. 음질적인 부분에서 알프스쪽이 약간 더 중심이 낮은 것처럼 들리고 해상도는 큰 차이 없는 것처럼 들립니다만 1:1 맞비교하기가 쉽지 않아 좀더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알프스 전동볼륨은 나중에 스텝모터 + 어테뉴에이터 방식으로 변경해볼 생각인데 어테뉴에이터와 직결할 스텝모터를 찾는게 쉽지 않네요.. 나중엔 릴레이를 이용한 어테뉴에이터도 해보고 싶은데 이건 만능기판으로 하기엔 너무 복잡해져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완성된 키트 형태는 꽤 있는거 같은데 제가 하고 싶은건 직접 펌웨어를 건드려서 제 입맛대로 바꾸는거라... 

볼륨과는 별개로, 공제한 B1버퍼프리는 게인이 1이지만 의외로 음에 힘이 실리는 편입니다. 패시브프리나 버퍼프리 류에서 소리는 유연하고 나긋해지지만 약간 맥아리가 없는 경우를 접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공제품은 해당되지 않네요. 대역이 넓어지는 부분은 여러 분들이 이미 말씀을 해 주셨고 저도 비슷한 느낌이구요. 

현재는 라즈베리와 DAC까지 함께 케이싱 진행 중인데 완성되면 다시 감상 올려보겠습니다..

신사옥 이전.. 잡담..


지난 주 토요일 사옥 이전이 있었습니다. 상암동에서 마곡으로 이사했고요.. 단순히 사무실 위치만 바뀐게 아니라 회사 소유의 신사옥을 새로 지어 이전했기에 여러모로 감개무량합니다. 물론 저야 일개 고용인에 불과하지만... 나름 창립멤버로서 올해 16년째 근무하는 입장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 빌딩의 몇십평짜리 사무실에서 이제 지상7층, 지하2층의 단독 건물을 지어 둥지를 틀게되니 그냥 회사일처럼 생각되진 않습니다. 

서울시의 마곡단지 분양에 2개 회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서 건물도 공동소유이긴 하지만 여의도, 구로디지털단지, 상암동에서 남의 집살이했던 입장과는 분명 감회가 다릅니다. 아직은 건물 공사가 덜된 곳도 있고 칠냄새 등 새집 증후군도 있지만 곧 안정될거라 생각하고요. 훨씬 넓어진 공간과 새로운 인테리어, 카페테리아 등 복지시설은 일단 취향과는 상관없이 뿌듯합니다. 

다만 자가용으로 하는 출퇴근 길은 상암동보다는 더 멀어졌네요. 거리는 별차이 없지만 주변길이 막혀서 평균 2배는 걸립니다. 하지만 막혀도 40~50분 사이라서 일반적인 서울시내 출퇴근 시간을 생각하면 아주 나쁜 편은 아닙니다. 주변은 한창 공사중인 부지가 많아서 좀 어수선한데, 한동안은 이럴 것 같네요. 

저희 부모님 세대같은 애사심이라든지 평생 직장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청춘(?)을 같이한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것에 나름 보람을 느낍니다. 새로운 환경에 빨리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겠네요.







LF 소나타 1.6T 44,444km 주행.. 이런저런 잡담 자동차

어제 퇴근하고 주차한 후에 보니 주행거리가 정확하게 44,444km 더군요. 기념(?)으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현재 차를 구입한게 2015년 10월이니까 아직 2년이 채 안됐는데 4만키로가 넘었으니 연 2만키로 이상 뛴 셈입니다. 일반적인 평균값이 2만키로 정도니 평균을 살짝 상회하는 셈인데.. 저 개인적인 운전패턴으로는 사실 꽤 많이 뛰 주행거리입니다. 장거리 출퇴근하시는 분들은 연 2만이야 우습지만 저는 출퇴근 왕복이 15~7km 정도여서 한달에 350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라, 2년이라도 8,500정도밖엔 안되거든요. 3만키로 이상은 출퇴근 외 목적으로 쓴 셈인데, 그렇다고 매일 장보러 가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서울 근교 여행을 다닌게 대부분입니다.

보통 여름 휴가로 3~4박 이상 다녀오면 몇천키로가 훅 늘어나기도 하지만, 최근 몇년간은 저희집 고양이들이 나이들어 1박을 넘기긴 어렵습니다. 결국 당일치기로 다 채운 거죠.

일일이 여행 다녀온 곳을 블로깅하진 않았지만 파주, 포천, 철원, 안성, 춘천, 가평 등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강원도, 충청권 등 중거리로 참 많이 다녔습니다. 우리나라가 좁다 하지만 찬찬히 둘러보면 가볼때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엔 지자체 축제도 많고, SNS나 블로그 덕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도 쉽게 찾아갈 수 있지요.

집사람이나 저나 북적거리는 곳을 싫어하다 보니 주로 한적한 사찰이나 계곡, 폭포, 나지막한 산 등을 많이 찾는 편인데, 대부분 비슷한 풍경이긴 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특색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집사람은 그동안 다녔던 곳이나 먹거리 등을 부지런히 기록으로 남기는데 저는 게을러서.. ^^

암튼 여기저기 다니면서 어느덧 4만이 넘었는데, 아직 2년도 채 안된터라 차량 컨디션은 꽤 좋은 편입니다. 범퍼 하단에 살짝 스크래치 난 부분이 있지만 어차피 범퍼고..(...) 다행히 아직은 큰 사고 없이, 기계적 문제 없이 잘 버티고 있습니다.

차량에 관심은 많지만 과한 튜닝이나 드레스업은 싫어해서 대부분 순정 그대로인데, 그래도 몇가지는 손을 댔습니다. 전부 DIY로 작업한 것이죠.

- 순정 스피커 모두 교체
- 도어, 트렁크, 실내 일부 방음
- 도어 트림 가죽래핑
- 애프터마켓의 HUD 설치와 커버 제작
- 기타 등등....

(모두 제 블로그에 올려 놓은 내용들입니다.)

차량에 이런저런 손을 대다보면 어느 순간 비용적으로 과하거나 불필요한 작업도 많이 하게 마련인데, 다행히 지금 수준에서 멈췄고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다만 4만키로가 넘어가니 앞 타이어의 트레드 마모가 꽤 되어서 슬슬 타이어 교체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산 고급 타이어는 부담스럽고 금호 마제스티나 한타의 노블 최근시리즈를  생각하고 있는데 현재 순정으로 달려나온 넥센 17인치 보다는 더 콤포터블 지향이라 소음감소나 승차감에서는 나름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 단지 뒷타이어는 트레드가 꽤 남아 있어 전륜만 교체할 지, 전체 다 할런지는 고민 중입니다.

한가지 찜찜한 것은 요즘 끊임없이 지속되는 현기 엔진의 결함 이슈인데, 감마 1.6T 엔진은 이슈 전면에 나오진 않았지만 논터보 GDI 엔진에서 오일 감소등 몇가지 이슈가 있고, 쎄타2를 비롯한 주요 엔진에서 문제가 터지는데 얘만 멀쩡하다고 보기도 어려운지라 오일교환이나 상태 점검은 나름 신경쓰고 있습니다... 만, 사실 이건 정비나 점검하곤 다른 차원의 문제라서...

사실 이점만 빼면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DCT의 변속 타이밍이나 순간 가속력에서 아쉬운 점이 있긴 한데 그럭저럭 받아들일 정도는 됩니다. 말많은 MDPS는 컬럼 타입이지만 알려진 것처럼 쓰레기는 아닙니다. 과거 포르테나 아반테  초기 모델에서 느꼈던 덜렁거림(?)을 생각해보면 어쨌든 장족의 발전을 이룬 셈이고.. 쫀득한 느낌이나 정밀함은 없지만 주행 중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보타가 전혀 없진 않은데, 예전 유압식 차량 몰때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그리고 4만키로쯤 되면 여기저기 잡소리가 나는 시점이고 현기차가 특히 심한 편인데, 다행히 아직은 괜찮은 편입니다. 애초에 잡소리가 싫어 선루프도 뺐고, 도어작업하면서도 분해조립 후 잡소리가 생기지 않도록 흡음재에 특별히 신경쓰기도 했고요. 다만 잡소리는 지금보단 3~4년차 넘어가면 많이 발생하는 편이라 지금 안심하긴 좀 이릅니다. 뭐 독일 프리미엄 3사라고 잡소리가 전혀 안나는 것도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할지도요.

마지막으로, LF 쏘나타는 현재 뉴라이즈로 페리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외장은 구LF가 낫다고 느껴서 별 아쉬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요즘 모습이라면 구매를 망설였을 듯 하네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라서.. 내장은 뉴라이즈가 좀 낫지 않나 싶지만, 도어트림 가죽작업을 하니 이것도 나름 괜찮고요. 순정 HUD가 추가되었다면 꽤 아쉬웠을 듯 한데 아마 다음 세대에서나 추가될 모양입니다. 

암튼 2년도 채 안됐지만 4만키로를 훌쩍 넘기다보니 잡담이 길어졌는데, 현재로선 90%이상은 만족입니다. 부디 고장 없이 잘 달려줬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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