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글 잡담..

2020년이 된지 벌써 일주일이 됐군요. 어쨌든 올해 첫 글이네요.

2020년 하면 2020 원더키디의 우중충한 색감이 먼저 기억나는데, 사실 2019년 시작할 때엔 블레이드 런너를 떠올렸었죠. (블레이드 런너 원제에는 2019년도가 없었지만 국내 비디오나 TV 방영에서 2019년을 붙인 까닭에..) 블레이드 런너야 말할 것도 없고 아동용 애니메이션인 원디키디조차도 그다지 밝은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한 30년 쯤에 바라보던 미래는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적 관점이 더 많았나 싶습니다.

암튼 유토피아든 디스토피아든 2020년은 밝았고, 나이는 50을 코앞에 두게 되었고, 하지만 그렇다고 뾰족하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직장도, 하는 일도 큰 변화 없고 오디오질하는 취미도 그대로이고 집사람과 집에 있는 냥이들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블로그는 글을 쓰는 빈도가 매우 줄었고 주제도 오디오에 치우쳐 있어서 방문객도 매우 적습니다. 사실 오디오 글은 블로그보다는 관련 카페에 더 많이 쓰는데 그 중 일부만 블로그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딱히 블로그를 달리 운영해 보자라는 생각은 없는데, 그래도 한참 뒤 일상을 돌아볼 때도 종종 있으니 일상글도 가끔 올려야겠습니다.

새해가 되면 다들 이것저것 계획들을 많이 세우고, 또 작심삼일로 많이 끝나기도 하는데 저는 올해 뚜렷한 목표를 세운게 없네요. 나이가 들어가니 뭔가 새로운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기보다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후회없이 살아가자.. 하는 생각이 더 많아지는데 이게 잘못하면 그냥 무사안일로 빠질 수 있어서 경계는 합니다...만, 확실히 소확행을 추구하게 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네요. 주말마다 콧바람 쐬느라 집사람과 드라이브하거나 퇴근 후에 냥이들 괴롭히며(..)놀거나, 오디오로 사부작거리는 정도로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감성은 확실히 메말라가나 보다 싶은게, 오늘 비가 꽤 많이 오는데 '눈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만 들지 '눈이 아니어서 아쉽다'라는 마음은 1도 들지 않는군요. 뭐 주말이었다면 다른 생각이 들었겠지만. 

암튼 저를 포함해서 모든 분들이 새해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Rockport 스타일의 자작 2웨이 스피커 완성품 하이파이/홈씨어터

Rockport의 스피커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작한 2웨이 스피커.. 지난 여름 2달간 공방을 다니며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스피커 자작이나 오디오 관련 카페에는 완성 후 바로 글을 올렸었는데 정작 제 블로그에는 올려 놓지 않아서 기록용으로 남겨둡니다. 오디오 관련 카페에는 장황한 기술적 설명을 달아놨지만 여기서 그런 내용을 주의깊게 보실 분은 없을테니 그냥 사진만 업로드.


아래는 주파수 특성. 빨간 선은 크로스오버 포인트의 위상을 보기 위해 트위터를 반대로 연결한 것. 딥이 깊이 생길수록 좋습니다.


Rockport 스타일의 인클로져 DIY 하이파이/홈씨어터

스카닝과 스캔 9900 조합의 2웨이 스피커를 자작한 후 이에 적용할 인클로져를 자작하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하기엔 난이도가 높아 전동 공구를 활용할 수 있는 공방에서 작업을 했죠..

이번달까지 공방을 다니기로 했는데 표면 정리만 하다가 끝날 것 같아서 일단 도색을 시도했습니다. 도색방식은 자동차 도색과 유사합니다. 다만 MDF 표면을 사전에 잘 정리하지 않으면 프라이머, 카페인트 모두 잘 먹질 않아서 하부 도장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샌딩 실러를 쓸 수 있으면 가장 좋은데... 너무 냄새가 독해서 근처에 작업할 곳을 찾지 못하고 젯소를 활용했습니다.


이번에 목표로 한 마감은 무늬목이 아니라 윌슨이나 락포트에서 볼 수 있는 광택 래커 도장입니다.

색상은 폴리시드 메탈(V7S) 입니다.

일단 전면과 바닥만 도색해서 대충 모양을 살펴봅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그럴듯 해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2주 이상 샌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부 도장을 올리니 온갖 흠집과 패인 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더군요.. ㅠㅠ 결국 이대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퍼티 작업을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퍼티 올리고 샌딩하고.. 작업하면서 5분마다 현자타임 오더군요..;; 이짓을 왜하고 있지... -_-... 암튼 벌인 일이니 중간에 관둘 수는 없고 꾸역꾸역 작업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클리어 광택도장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안되서 아직 진도가 못나갔습니다. ㅠ 뭐 언젠가는 끝나겠죠.. 클리어는 잘못 올리면 베이스코트까지 녹인다든지, 아니면 광택이 잘 안난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기기 쉬워 충분히 연습을 하고 시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가조립은 해서 소리는 테스트를 마치고 미세튜닝까지 끝낸 상태인데 통만들기만 2달이 넘게 작업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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