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port 스타일의 인클로져 DIY 하이파이/홈씨어터

스카닝과 스캔 9900 조합의 2웨이 스피커를 자작한 후 이에 적용할 인클로져를 자작하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하기엔 난이도가 높아 전동 공구를 활용할 수 있는 공방에서 작업을 했죠..

이번달까지 공방을 다니기로 했는데 표면 정리만 하다가 끝날 것 같아서 일단 도색을 시도했습니다. 도색방식은 자동차 도색과 유사합니다. 다만 MDF 표면을 사전에 잘 정리하지 않으면 프라이머, 카페인트 모두 잘 먹질 않아서 하부 도장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샌딩 실러를 쓸 수 있으면 가장 좋은데... 너무 냄새가 독해서 근처에 작업할 곳을 찾지 못하고 젯소를 활용했습니다.


이번에 목표로 한 마감은 무늬목이 아니라 윌슨이나 락포트에서 볼 수 있는 광택 래커 도장입니다.

색상은 폴리시드 메탈(V7S) 입니다.

일단 전면과 바닥만 도색해서 대충 모양을 살펴봅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그럴듯 해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2주 이상 샌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부 도장을 올리니 온갖 흠집과 패인 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더군요.. ㅠㅠ 결국 이대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퍼티 작업을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퍼티 올리고 샌딩하고.. 작업하면서 5분마다 현자타임 오더군요..;; 이짓을 왜하고 있지... -_-... 암튼 벌인 일이니 중간에 관둘 수는 없고 꾸역꾸역 작업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클리어 광택도장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안되서 아직 진도가 못나갔습니다. ㅠ 뭐 언젠가는 끝나겠죠.. 클리어는 잘못 올리면 베이스코트까지 녹인다든지, 아니면 광택이 잘 안난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기기 쉬워 충분히 연습을 하고 시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가조립은 해서 소리는 테스트를 마치고 미세튜닝까지 끝낸 상태인데 통만들기만 2달이 넘게 작업 중이네요..

 

스피커 자작 - 스카닝 SK130/스캔스픽 9900 2웨이 하이파이/홈씨어터

얼마전 스캔 4531/스캔9900 조합의 2웨이 작업기를 올렸는데 또다시 자작병이 도져서 다른 조합을 시도해 봤습니다. 트위터는 9900 그대로이고 미드우퍼가 스카닝의 SK130 4옴 버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트위터의 플레이트에 펠트를 붙여놓아 스캔 9900트위터의 모습이 안보이지만 9900이 맞습니다. 9900 특유의 쌉싸름한 느낌을 좋아하지만 잘못하면 까칠하게 들릴 수도 있고, 턱가공을 하지 않아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펠트천을 사용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네트워크. 스피커 공작 방장님의 튜닝 기판을 아주 요긴하게 잘 써먹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개인적으로 대부분 2차로 처리하고 왠만하면 추가 필터를 안쓰는 편인데.. 이번엔 스카닝 특유의 1k 피크를 다스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드우퍼는 3차, 노치필터를 적용하고 트위터는 2차, L-PAD 적용했습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다소 복잡하게 보입니다.


위 데이터 시트는 SK130의 파라메터를 측정한 것입니다. 사실 스카닝 유닛은 이미 3웨이에서 15H, 23I를 사용중이고 기존에 4H가 사용된 에이프릴 스테이트먼트1을 사용했기에 2웨이에 쓸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아큐톤, 모렐, 스캔스픽, 아우름칸투스, 비파, 에톤 등을 이용해서 2/3웨이를 만들다 보니 다시 스카닝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사실 사용해보지 않은 유닛 - 시어스엑셀, SB어쿠스틱사토리, 포칼 유토피아 등 - 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SK130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국내에 돌아다니는 SK130, 특히 4옴 유닛은 당췌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인데... 사포 사장님의 글에 따르면 SK130 이라는 모델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마디사운드에 공급되는 과정에서 5H, 18H가 그냥 라벨만 바꿔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만 여전히 석연치 않은 구석이 남습니다.

과거 마디사운드 문서를 뒤져보면 SK130이 있긴 한데, 15H 모델명을 붙이고 있습니다. 물론 C-Quenze 모델이고요. 그런데 국내 돌아다니는 유닛들은 4옴의 경우 플렉스 유닛이고 플렌지 사이즈도 170mm에 나사 홀도 5개로 5H, 4H, 18H, 5H 어느 것과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8옴 SK130으로 돌아다니는 것들은 사이즈도 180mm이고 나사홀도 6개라서 18H로 보이는데 말이죠..

암튼 8옴으로 구했으면 그냥 C-Quenze면 18H 데이터를 쓰고 플렉스 유닛이면 5H 데이터를 갖다 쓸 생각이었는데.. 4옴 유닛은 어떤 것과도 일치하지 않아서 결국 직접 측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측된 값은 현재 어떤 모델과도 같지 않습니다. 물론 경년 변화도 있고, 메이커 측정치와 DATS v2 측정치도 원래 차이가 좀 나긴 하죠.


사실 측정치 중 중요한 Vas, Fs, Qts 등은 기존의 15리터짜리 인클로져를 재활용 하는 지라 정작 중요하지 않았고(그냥 참조만 했습니다. Qts가 0.35보다 꽤 커서 이론 값과 차이가 많죠) 실제 사용한 값은 시뮬레이션에서 사용한 임피던스 커브 측정치였습니다. 물론 나중에 포트 튜닝할 때도 활용했고요.


주파수 응답 곡선은 직접 측정한 값이고 미드우퍼의 1k 피크를 잡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3차 네트워크에 노치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되도록이면 부품 수를 많이 안쓰자는 주의인데, 주파수 평탄화와 크로스오버 지점의 위상을 동시에 잡다 보니 도저히 사용 안할 수가 없더군요. 하이컷, 로컷 간격을 조정히거나 경사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사실 시뮬레이션에서도 1~2k 사이가 약하게 꺼져 있고 위상의 경우도 크로스오버 지점에서는 거의 0도로 잡았지만 조금 벗어나면 위상차가 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트위터의 극을 바꿔서 시뮬레이션 해보면 크로스 오버 지역을 중심으로 1옥타브 앞,뒤로 대략 15~18dB의 딥이 생기는데 위상에 집착하면 주파수 응답이 파탄나고 주파수 응답에 맞추면 위상이 틀어지고.. 결국 주파수 응답은 2~3dB, 위상은 25도 수준에서 절충을 했습니다.

사실 크로스오버 대역의 유닛간 위상이 틀어지면 청감상으로 쉽게 알아챌 수 있는가에 대해선 이견이 좀 있는 모양이지만 개인적으로 위상이 틀어지면 뭔가 소란스러운 느낌이 들고 악기의 위치가 잘 잡히지 않는 느낌을 받습니다. 스테이징이나 정위감에서 손해를 본다는 느낌인데, 이게 한참 듣다 보면 왠지 그런 거 같다는 수준이고 측정 없이 청감만으로 바로 알수 있냐.. 하면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장기간 청취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뭔가 어색한데?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뭐 아무리 시뮬레이션 열심히 해도 실측값과 안맞으면 말짱 꽝이죠.. ^^; 위 그래프는 실측한 값입니다. 크로스오버가 대략 2.4k이고 미드우퍼의 1k대의 피크 흔적이 약간 남아있긴 합니다만 그럭저럭 평탄한 편입니다.


트위터의 극을 바꿔 측정한 그래프입니다. 시뮬레이션과 마찬가지로 1k~4k 사이에 딥이 생기고 크로스오버 지점에서 가장 깊은 딥을 가집니다. 시뮬레이션과 거의 비슷한 15dB 정도의 딥입니다. 20dB 이상 되면 청감상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제 능력이 아직은 모자란 것 같습니다.


포트는 43Hz 정도를 타겟으로 튜닝했는데 임피던스 곡선을 보면 대략 41Hz 쯤에서 공진주파수가 설정된 것으로 나옵니다. 재생 주파수로 보면 사실 그렇게 깊이 내려가지 않는데, 스카닝 특유의 임팩트 때문인지 실제 양감이나 타격감은 전혀 부족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애초에 SK130은 생산된 지 아마 10~15년은 됐을 거 같은 중고 유닛이어서 원래 특성과 꽤 차이가 나리라 생각되지만 실측 데이터가 없으니 비교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바로 전에 조합했던 스캔 4531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오히려 궁금한 것은 같은 제작사의 5H나 18H와의 차이점입니다. 15H, 4H는 사용 중이거나 써 본 경험이 있으니 파악이 되는데 5H, 18H는 직접 써보질 않아 얼마나 차이가 날지 궁금하네요.

다만 꽤 오래된 중고라도 코일이나 엣지 등이 수리된 게 아니라면 스카닝 유닛 특유의 느낌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뭐 탱탱하고 탄력있고 임팩트감 있는 찐한 저역.. 약음 포착도 잘 하고 쫄깃쫄깃한 느낌을 그대로 전해 줍니다. 사실 이번 튜닝은 이전에 제작했던 어떤 미드 우퍼보다도 꽤 애를 먹었는데, 까다롭긴 하지만 제 개인적 취향엔 가장 잘 맞아서 만족감은 높습니다.

다음엔 사용해보지 않은 유닛을 구해야 할텐데 어떤 제품이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머리로는 시어스 엑셀과 포컬 유토피아가 가장 먼저 후보에 오르는데, 이상하게 정이 잘 안가더군요. ^^..

그나저나 쌓여가는 유닛 들 - 아큐톤 6.5인치(95E), 스캔 6.5인치 (4531), 아큐톤 트위터(C30), 스캔 8인치(4851T), 기타 자잘한 4인치, 3인치 이하 유닛들을 어떻게 처치할까 고민입니다. 팔자니 나중에 생각날 거 같고 쌓아 두자니 이젠 더 이상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고.. ㅠㅠ

아마 지난 겨울(올 봄?) 마지막 눈이 될 듯.. 오늘 아침 홍천 드라이브. 자동차

어제 밤 홍천, 횡성, 평창 등지에 눈이 꽤 왔다는 소식을 듣고 눈구경하러 오늘 아침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 아침 9시 이전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기온이 따뜻해서 낮엔 모두 녹았을 것 같네요. 아마 마지막 눈이 될 것 같은데 꽤 예쁜 모습이라 이른 시간에 힐링 잘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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