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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이 다가오니 일은 남아 있는데 왠지 주절주절 잡담하고 싶어지는군요.
그래서 온라인/오프라인상의 첫만남에 대해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네트가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에는 어떤 만남이라 하면 직접 대면은 거의 필수였지요. 전화상의 만남이라든지, 펜팔친구(...)같은 만남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직접 만나서 서로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대화를 하는것이 당연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덕분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첫만남을 갖게 됩니다. 게시판을 통해서, 또는 블로그를 통해서 닉네임 하나만을 갖고 글을 통해 첫만남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람과의 만남은 본질적으로는 같은거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첫만남에 있어서 온라인인 경우는 오프라인과 비교해서 결정적인 두 가지 정보가 결여되지요. 바로 상대의 성별과 대략적인 연령입니다. 직접 대면인 경우 이 두 가지는 당연히 알게되는 기본정보이지요. 물론 겉모습으로 성별파악이 모호하거나, 20대인지 40대인지 구분 안가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대개는 어느정도 구분이 가게 마련입니다. 사실 개인에 대한 정보야 저것 말고도 무수히 많지요. 직업이나 학벌, 사는 곳, 성격, 취미 등등.. 그러나 이런 정보는 오프에서 만난다 해도 직접 물어보거나 오랫동안 옆에서 관찰하기 전엔 알 수 없으므로 온라인이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정보는 아닙니다. 그러나 성별과 대략적인 연령은 직접 대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얻어지는 정보이므로 부가적인 개인신상정보와는 근본적으로 틀립니다. 근데 이 두가지 정보가 특별히 의미있는 것이, 이 두 정보에 의해 상대를 대하는 것이 많이 차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일반적인 경우 상대가 남성인 경우와 여성인 경우 대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게 마련입니다. 성차별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지요. 나이는 생리적인 차이보다는 문화에서 빚어진 면이 크긴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이 두 가지 정보가 지워진 상태에서 갖는 온라인 상의 첫만남은 여러가지 해프닝을 낳기도 하고,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하게 되는 결과를 갖게 되죠. 이에 대한 결과를 여기서 장황하게 얘기할 생각은 별로 없고.. 저 같은 경우 블로그에 한정지어서 얘기하자면, 처음 방문하는 블로그인 경우 이런 저런 포스팅을 살펴보면서 저 두가지 정보를 염두에 둡니다. 즉, 블로그 주인장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연령대인지 (바꿔 말하면 대학생인지 중고등학생인지, 일반 사회인인지..) 대략 파악합니다. 물론 포스팅만으로는 전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고, 연령대만으로는 학생인지 사회인인지 알 수 없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일부러 무리해서 알려고 하진 않죠. 하지만 전문적인 얘기만 다루는 블로그가 아니라면, 대개 군대 얘기라든지, 학교 얘기같은 개인적 일상사가 조금씩 있기 마련이라 어느 정도는 분위기 파악(?)이 됩니다. 익명성을 하나의 장점으로 볼 수 있고, 남녀노소 불문하지 않고 한명의 블로거 대 블로거로서 대면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관계에, 구태여 성별이나 연령을 끼워맞추려는 것은 어쩌면 상대 블로거가 안다면 언짢을 수도 있는 일이죠. (물론 대놓고 남성인가요 여성인가요? 하고 물어보거나 몇살이십니까? 하고 질문을 던지진 않습니다만..)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상대를 배려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가 됩니다. 물론 성별과 나이만으로 상대를 알 순 없는 일이고, 무작정 배려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나름대로는 좀 더 신중하고 조심스런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게 되지요.. 저같은 경우 개발업무를 하다보니 사실 인간관계를 넓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질 않지요. 그런데 블로그를 하다 보니 비록 글을 통한 간접적인 만남일망정, 새로운 만남을 많이 갖게 되는군요. 오프에서 맺는 친분관계와는 많이 다르더라도 말입니다.. 온라인에서 맺어지는 친분이라는게 꾸준히 이어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요. 중고등학생 시절을 단짝으로 보내며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살던 친구마저 삶에 치여 연락이 끊어지는 판에, 블로그의 글 몇 줄로 알게 된 관계가 끊어지는건 정말 쉬운 일입니다. 그렇다곤 해도, 비록 언제 그 인연의 끊어질지 모른다 해도 지금 상태만으로도 참 소중한 관계지요. 그래서 더욱 상대를 배려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다른 블로거 분들을 잘 배려해드린다고는 말못합니다만.. -_-;;;;;;;) 덧.. 사실 남녀를 대하는 건 하나에서 열까지 다른 경우가 많았는데, 대학생 시절 여중생 2명을 과외하면서 이름을 부를 때 A양,B양 불렀으면 다음번엔 반드시 B양,A양 하고 불렀습니다(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런 걸 남녀의 차이로 일반화시킨다는건 좀 그렇습니다만, 암튼 이런 사소한 점 하나도 남학생을 대하는 것과는 틀리더군요. 제가 할 수 있는 배려는 이 정도까지였으나, 여학생을 가르쳤던 또 다른 친구 한명은 한달에 한번씩 여학생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그걸 배려해서 과외 날짜를 변경하거나 하더군요. 다만 저로서는 좀 오버다.. 싶었던 게, 학생이 먼저 부탁한 것도 아니고, 일일이 생체리듬까지 나름대로(?) 따져가며 배려하는건 학생 본인이 안다면 되려 불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뭐, 그 친구 말로는 절대 학생 본인이 눈치채지 못하게 잘 핑계를 대서 배려했다 하고, 실제로 매우 정상적이고 신사적인 녀석이었으니, 색안경을 끼고 볼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쓸데없는 잡담이 길어졌네요... 대충 일 정리하고 퇴근해야겠습니다.. 모두들 남은 하루 잘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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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록된 덧글
아직도 작업할 부분이 ..
by 직장인 at 11/06 ^^;; by 직장인 at 11/06 역시 먼가 미묘하다했더.. by 굇수한아 at 11/06 ;;;;;;;;;;;;;;; 괜찮아요 오.. by Alchemist at 11/06 원래 캐릭터 디자인 자체가.. by 직장인 at 11/06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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