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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덧글 중에 쉽게 볼 수 있는 얘기 중 하나가 바로 '실사 공개해 주세요'라는 내용입니다. 주로 <XX힛 기념 이벤트>같은 포스팅엔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요 ^^ 저 역시 저런 답글을 아주 많이 달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블로거들은 실사에 그렇게 열광하는 걸까요? 뭐 상대에 대한 관심으로서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곰곰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재밌는 사실이 보입니다. 1. 정보성 블로그나 주제가 뚜렷한 블로그에는 이런 요청이 거의 없다 이런 곳들은 사실 몇만힛 이벤트라는 것도 별로 안하지만, 블로거 자체보다는 그곳에 올라오는 컨텐츠에 관심있어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사 공개 요청 같은 경우가 매우 드문것 같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친목이나 잡담, 일상생활 위주의 블로그에 그런 요청이 많은 것 같네요. ^_^ 2. 여성(또는 그렇게 추정되는) 블로거 분에게 실사 요청이 많다? 꼭 그렇진 않겠지만, 여성분들에게 실사 요청이 약간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의 만남에서도 여성의 외모가 중요한 걸까요? 익명성이 강하고 오프라인의 특성을 배제한 블로그(사실 성별조차도 모른 경우가 많은)에서조차도 여성의 외모가 관심이 대상이 되는 걸까요? 솔직히 이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틀릴테니까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실사공개해주세요~ 라는 덧글을 종종 달지만, 10여년 이상차이나는 여성분들께 흑심(^^;;;)을 갖고 덧글을 달진 않으니까요. 뭐 같은 나이 또래라고 해도, 특별한 목적(?)을 갖고 요청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여성이면서도 실사공개해 주세요~라는 덧글도 많이 봤구요. 아마 상대방에 대한 관심중 가장 기본적인 궁금증 정도로 보면 되겠지요. 3. 블로그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이 C모 미니홈피같은 경우는 애초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끼리 교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미 오프에서 알고 있었던 사이니 실사공개니 하는게 특별한 이벤트가 될 수 없지요. 그런데 이글루 같은 경우 블로그를 통해서 처음 알게된 경우가 많다보니 글로는 많은 교류를 해서 익숙하더라도 정작 얼굴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에 관심이 점점 많아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모도 궁금해지는게 인지상정이겠죠.? 4. 자신이 상상하던 이미지와 맞춰보는 재미 글로 사람의 구체적인 외모를 알 순 없지만 대충 풍겨져 나오는 이미지가 있지요. 그래서 블로그를 한참 왕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 대해 막연한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면 될수록 그 이미지도 구체화되겠지만, 그래도 실제 모습을 알 순 없지요. 그러다가 실사를 봤을때 자신이 상상했던 이미지와 얼마나 비슷한지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인것 같습니다. ^^ 5. 축전용 자료???? 이건 저한테만 해당되는 얘기지만, 저같은 경우 축전을 만들 때 받을 분의 이미지랄까, 그런걸 많이 생각하는데 실사를 알고 있으면 받을 분이 좋아할(?) 축전을 만들기가 수월합니다. ^^ 실사를 극단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라면 캐리커쳐 정도일텐데, 아직 그런 수준까진 올라가지 못했네요 ^_^ 6. 실사를 보면 무조건 저장한다? 아무래도 실사를 올리는 경우 대부분 어색하다든지, 쑥스러운 것도 사실이겠죠. 물론 얼짱각도나 뽀샵질로 자신을 표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적어도 이글루에서는 그냥 소박하게 '제모습이예요~ 잘 봐주세요' 정도의 기분으로 올리시는 분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며칠 지나면 사진만 지우거나, 비공개로 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마디로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귀중한 자료(?)지요. ^^ 그래서 저같은 경우 실사를 발견하면 저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7.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6번과 비슷한 맥락으로, 실사를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각종 트릭으로 안보이는 곳에 숨겨두던지, more 기능으로 한번 접어두던지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런 경우 숨은 그림 찾기하듯이 찾는 재미가 있지요. 평소 주인장의 성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쉽게 찾을 수 있을테고, 정 찾다가 못찾으면 '소스보기 스킬'을 발동해서 찾는 열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 뭐 실사와 관련해서 생각나는 얘기들이 많은데, 우선 저 정도가 생각나네요. 이미 오프에서 만날 정도로 친숙해진 경우라면 실사가 의미 없겠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블로깅에서 실사 공개는 앞으로도 계속 재밌는 '꺼리'가 되지 않을까요? ^_^ 덧. 사실 이글은 Schastin님의 이벤트 포스팅과 비공개님(...)의 글을 보고 쓴 글인데 일부러 Schastin님의 글은 링크로 걸지 않고 트랙백만 보냈고, (즉, Schastin님 포스팅에서 제 글로 올수는 있지만, 제 글에서 Schastin님 포스팅으로 가는 건 없는 셈이지요 ) 비공개님의 글에는 아무런 트랙백이나 링크도 걸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써니님의 글을 인용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겪은지라, 트랙백도 좀 더 신중히 생각하면서 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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