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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어울림누리 극장의 파리나무십자가 공연
이번 주말(토요일)엔 고양 어울림누리 극장에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마눌님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미리 예매해놓았던 공연이었는데 마눌님 자신도 이런 소년 합창단을 선호하는지라 기대를 많이 했지요.

저역시 기대를 많이 하긴 마찬가지였는데, 한동안 실연을 보지 못해 실연에 대한 감이 떨어지던 터라 하이파이를 하면서도 레퍼런스에 대한 필요성이 많이 느껴지던 참이었지요. ^^;

공연은 5시에 시작되었는데 약간의 사정으로 10분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1부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영화같은 경우는 좀 늦게가도 자유롭게 입장하지만 이런 음악공연은 다른 관람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만큼 인터미션까지 입장을  제한하기 마련입니다. 어쩔수 없이 2부부터 관람했고..

1부는 아리랑을 시작으로 일반적인 레퍼터리, 2부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캐럴을 중심으로 합창했는데 대체적으로 큰 불만없이 만족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성향을 얘기하자면 소규모 실내악이나 대편성 관현악을 즐기는 편이고 성악이나 합창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마눌님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에 좋은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올해 이런 공연을 관람한 것이 봄의 <퀴담>, 여름의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 그리고 겨울의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 공연 모두 3개인데, 시즌별로 문화 생활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진 않군요. ^^

여담이지만 고양 어울림누리 극장은 처음 가봤는데, 바닥도 목재이고 실내 마감도 목재위에 시트지를 붙인 형태로 시공되어 있더군요. 일반적으로 공연장 마감은 흡음등을 고려해서 직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모두 목재여서 공연 전엔 소리가 좀 라이브하겠구나.. 싶었죠. 하지만 실제 공연에선 예상보다 그다지 라이브하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겨울이라 관람객들이 입고온 두툼한 외투가 흡음 역할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공연 후엔 오랜만에 고기보충(^^)도 할 겸 아웃백에 가서 스테이크와 베이비 립을 먹고 귀가했습니다. 와이프와 둘다 많이 먹지 않는 편이라 남을 줄 알았는데.. 남기지 않고 모두 잘 먹었습니다. ^_^

집에선 오디오로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의 CD를 감상하면서 실연과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마눌님은 완성도 자체는 CD쪽의 공연이 낫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통제된 상황하의 CD 레코딩이 더 완성도를 높이기 쉽겠지요. 저는 공연의 완성도 외에 음향쪽에 신경을 쓰다보니 좀 놓친 부분도 있습니다. --;;

암튼 즐거운 공연이었고, 내년에도 좋은 공연을 많이 봤으면 좋겠네요.
by 직장인 | 2007/12/23 21:11 | 소설/영화/음악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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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잡기장 at 2007/12/24 08:47

제목 : 고문하지 마시오!
지역 공연장 에 엮다.사실 2시간 내내(본래 공연은 1시간 반이었지만 앵콜이 계속되어서) 음악보다는 과거에 취해 있었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처음 본 것이 국민학교 때였고, 그 후 두 번인가 더 봤었다. 처음에 갔을 때 나와 비슷한 또래 사내아이들의 미성에 홀딱 반해서 내가 그들만큼 잘 부르지 못 한다는 게 속상했었던 기억이 난다. 몇 년 후 봤을 때는 동생 같은 그들이었고, 나중에 봤을 때는 조카 같은 그들이었다. 그런데 이제......more

Commented by SeaBlue at 2007/12/23 21:43
내년에는 이글루스 2D십자가 중년합창단 공연이라도......
Commented by 블루시드 at 2007/12/23 21:43
정말 인생 살면서 합창단 공연은 꼭 한 번 가보고 싶더군요. 하지만 언제나 그런 생각만 할 뿐 기회가...orz
Commented by 오필리아 at 2007/12/24 01:25
아하 이거 ^^;

제가 다니는 성당에서(미아3동 천주교회) 제작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때 방문하는 아이들입니다.
제작년에는 표를 사서 한번 봤었는데 사실 그날 정신이 없어서 잘불렀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다만 귀여웠다는게 ^^;;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이 아이들이 성당에 온다는군요. 합창단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인다는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안단테 at 2007/12/24 07:57
좋은 공연보고 오셨군요~~
저는 오늘 달고나, 라는 뮤지컬을 보러...^^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7/12/24 08:42
4월에 리베라 공연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합창단은 이맘때가 제격이 아닌가 합니다.
Commented by 暗雲姬 at 2007/12/24 08:46
포천에서의 공연도 있었는데...지옥이었답니다, 관객 때문에.
고양의 관객 질은 좋았나 보지요?
Commented by Jjoony at 2007/12/24 09:04
고양 어울림누리를 고양이 어울림누리로 봐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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