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 친구 요즘 살좀 쪘나보네? 하이파이/홈씨어터

(화면에 예시한 이준기씨 얘기가 아닙니다. 낚시로 오해하실까봐..)

요즘 TV 보다 보면 화면에 비치는 연예인들 모습이 정말 들쭉날쭉(?) 합니다.
뭔소리인가 하니 화면 종횡비 문제인데요.

이젠 HDTV도 완전히 자리를 잡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블과 공중파,
또 공중파 중에서도 각종 프로그램을 보면 SD와 HD가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SD나 HD의 화질 문제는 둘째치고 이 두 방식의 화면비가
각각 4:3, 16:9로 상이하다는게 생각보다 큰 문제인데요.

물론 이전 시절에도 DVD의 아나몰픽이라든지 레터박스등
화면비가 다름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각종 이슈가 많았지만
최근처럼 서로 다른 화면비가 뒤섞여서 방송되는 상황이 되자
생각보다 이게 문제가 크더군요.

AV 매니아들은 이런 전송방식이나 영상소스, 화면비등에 대한 차이야
기본으로 인지하고 색상의 정확성이나 해상도 등 영상품질에 대해 관심을 갖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야 그렇게 따지면서 보는 경우도 없고, 그냥 방송국에서
전송해주는 화면을 별 생각않고 보게 되는데요.

4:3으로 송출한 화면을 16:9에 맞추니 당연히 사람은 뚱뚱해지는데
예전엔 와이드 TV자체가 드물다보니 이런 화면이 상당히 생경해서
누구나 보자마자 뚱뚱보가 된 모습을 쉽게 인지했죠.

그런데 요즘엔 워낙 뒤섞여 나오다보니까 좌우로 늘려진 화면이
지나치게(?) 익숙해져서 별로 위화감이 없어요.
4:3을 와이드로 늘린 화면이 화면비에 의한 왜곡으로 인식하는게 아니라
실제 사람이 살찐 것으로 무의식 중에 인지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거죠.




(4:3 화면과 이를 16:9로 늘린 화면)

물론 의식적으로 제대로 봤을 때 화면비 왜곡인지 정말로 살찐 것인지
구분 못할 분은 안계실겁니다(또 모르죠, 나이든 어른 분들은 혼동하실지도요)
그런데 워낙 익숙하게 보다 보니, 또 방송볼 때마다 일일이 지금이 4:3이야
16:9야 따지면서 보질 않으니까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의식 중에
왜곡된 상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거죠.

오랜만에 나오는 연예인들 얼굴 보고 "어 저친구 요즘 살좀 쪘네"라고 느꼈다가
정신차리고 보면 좌우로 늘려진 사진인 경우도 있고,
새로 등장한 신인 여자 연예인을 보고 "저렇게 통통한 친구가 용케 기회를 잡았네" 했다가
4:3으로 제대로 보면 늘씬한 몸매여서 "그럼 그렇지.."한 경우도 있습니다. -_-;;

예전에도 TV에 나오는 화면은 실제보다 다소 통통해 보인다고들 했죠.
그래서 화면에 다소 살집이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보면 더 보기 좋다고..

요즘엔 와이드까지 가세해서 날씬한 몸매를 뚱보로 만들다 보니
연예인들이 더 스트레스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안그래도 HD 초창기 시절
고화질 때문에 피부트러블까지 다 보인다고 여성 연기자들이 불편해 했다는데
기껏 날씬한 몸매로 출연하는데 실제로 상당수 시청자는 뚱뚱한 모습으로 보고 있으니.. 

덧1. 물론 HDTV에는 화면비를 조정하는 메뉴가 있습니다만
일일이 조정해가면서 보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 자동으로 전환해주는 기능도
좌우에 사이드바를 넣어서 보내주느냐 아니냐 등 전송 소스에 따라서
오작동하는 경우도 많아서 완전한 해결책은 안되는 것 같습니다.

덧2. 기술적인 내용이 많아서 IT 밸리쪽에 조금 더 가까울거 같긴 한데,
실제로 얘기하고 싶었던건 방송에서 보여지는 컨텐츠(인물)자체여서 방송&연예 밸리로 보냈습니다.


덧글

  • 라쇼몽 2009/05/11 19:09 # 답글

    4:3 -> 16:12, 16:9와 비교했을 때 세로 축의 비율이 더 적죠.
    사람이 훨씩 압축되어서 보이는 느낌이에요.
  • 직장인 2009/05/18 09:59 #

    어떤 종횡비로 보든 원래 값과 달라지면 왜곡이 생기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죠..
  • 피스이즈 2009/05/11 19:24 # 답글

    여기 부대에서 익숙하지 못한게 이러한 사항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늘려서 보는걸 좋아하진 않지만 애들이 와이드를 원하네요
    한참 접시를 HD접시로 바꿨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말년이라 신경을 안쓰지만요.
  • 직장인 2009/05/18 10:00 #

    예전 CRT 와이드 TV 시절엔 화면 중앙은 거의 종횡비를 유지하고
    가장자리 부분은 더 잡아당겨서 늘려주는 모드도 있었는데 이건 그나마 좀 나았죠
    (대신 화면 가장자리로 가면 갑자기 뚱뚱;;) 대부분 사람들이 좌우측에 검정색바가 나오는걸
    싫어하더라고요.
  • 계란소년 2009/05/15 19:21 # 답글

    그런데 사람들은 꽉찬 걸 더 좋아하더라고요
  • 직장인 2009/05/18 10:01 #

    4:3으로 하면 좌우 사이드바때문에 화면이 작아보여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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