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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와콤 아트패드2와 이별할 때가 온 거 같습니다..
잘 쓰던 윈도XP가 갑자기 말썽을 부려서 시스템 파일이 깨지는 바람에
OS를 재설치했습니다. 이미 윈도7 RTM이 발표된 마당에 XP를 다시 깔 생각은 없고
회사에서 업무 용도로 윈도7을 쭉~ 써오면서 왠만한 트러블 슈팅은 다 해본지라
미련없이 윈도 7으로 깔았습니다.

사실 집에서도 이미 외장형 하드 (카미스페이스)엔 윈도7을 깔아놓고
바이오스에서 부팅 순서를 조정해서 필요에 따라 윈도7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다만 메인은 XP였는데, 이젠 XP는 완전히 퇴출하기로 결심한 거죠.

주말 내내 이것 저것 다 셋팅하고 중요한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설치했는데
끝까지 설치 실패한 것이 있으니, 바로 타블렛인 와콤의 아트패드2였습니다.

아트패드2는 4*5 사이즈의 소형 타블렛으로 제가 대학원생이던 94년도에 구입했던 것이니
무려 15년이 된 제품입니다. 압력감지도 256단계로 요즘 1024이상의 해상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부가기능도 없지만 그래도 제 그림 수준에서는 별 아쉬움 없이 잘 썼었죠.

그런데 문제는 이 제품이 시리얼포트 연결방식인데 드라이버가 XP까지밖에 없는겁니다.
비스타용 드라이버부턴 제공되지 않았으니 윈도7에서 지원될리가 없지요.

요즘 타블렛은 거의 USB 방식인데 이 제품을 구입할 당시엔 아예 USB 규격 자체가 없었죠.
사실 저희집 냥이들이 잘근잘근 씹어대서 지우개 기능도 안되고 팁도 거의 마모되어
감촉이 좋지 않은데 이제 정말로 새로 구입해야 할 때가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94년에 구입해서 아직도 사용하는 PC 관련 제품은 완제품이든 부품을 통털어서
이 제품이 유일한데요, XP용 드라이버를 깔면 깔리긴 하는데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인식을 못하네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인식도 되고 커서도 잘 움직이는데
압력 감지가 안됩니다. -_-;

이제 시도해 볼만한 건 

1. 미련없이 최신 타블렛으로 교체
2. 가상 XP 모드를 이용해서 페인터와 타블렛을 XP에서 구동
3. 시리얼 ->USB 젠더로 연결해서 USB 타블렛으로 인식시키고 드라이버를 설치
4. 이전에 윈도 7을 사용했던 방식대로 외장 하드에 XP를 설치한 다음 그림 그릴 때만
   부트순서 조정해서 XP 사용하는 방법

이 네가지 정도입니다. 

한 하드에 서로 다른 OS(XP와 윈도7)를 멀티부팅하는 것은 제가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아예 배제하고요. 2번 가상 XP모드는 시도해봤는데 드라이버가 COM 포트를 제대로 인식 못하는군요.
가상 PC에서 시리얼포트를 매핑하는 부분이 있어서 되지 않을까 했는데 아쉽게도 안되는군요.

시리얼->USB 젠더는 인식문제가 아니라 드라이버 프로그램 문제여서 올바로 작동할런지
확신하기가 어렵네요. 비교적 적은 가격(1~2만원)으로 시도해볼만한 방법이긴 하지만..

결국 남은건 타블렛 교체 아니면 별도 하드에 XP 설치해서 사용하는 방법 뿐인데..
워낙 오래 사용했던 제품이라 뽕을 뽑았던만큼 교체해도 아깝진 않네요.
좀 생각해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15년간 그려댄 흔적입니다. ^^;
저렇게 그려댔는데도 그림 실력은 그다지 많이 늘었나 모르겠네요.


지우개 부분은 저희집 냥이들이 잘근잘근 깨물어대서 저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질 않아요. ^^;


팁도 저렇게 마모되었습니다. 원래 구입할 때 예비 팁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건 잃어버려서
이 팁 하나로 15년을 버텨온거죠..


by 직장인 | 2009/09/13 22:51 | 자작 그림들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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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신나는 가위바위보 리그.. at 2009/09/17 10:39

제목 : 가위바위보만 잘 하면 와콤 타블렛이 공짜~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대박 상품입니다. 9월 16일부터 진행할 토마토맥 리그의 우승 상품은 와콤 타블렛 인튜어스3입니다~ [토마토맥 리그 바로가기] 우승 상품과 관련하여 몇 자 적어볼까 하는데 타블렛이라... 타블렛....타블렛....타블로? 타블렛보다 타블로가 더 친숙한 라매지기입니다;;; 어쨌든 두 분 결혼 발표하셨는데 행복하시길....ㅋㅋ 귀엽게 생긴 타블로 씨와는 달리 타블렛은 요렇게 생긴 아이랍니다. ↓↓......more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9/09/13 23:04
COM 포트라니...정말 갈 때가 되었군요.
Commented by 직장인 at 2009/09/13 23:08
사실 COM 포트라도 인식만 잘 되면 제가 그리는 수준에선 아무 문제 없는데 아쉽네요.
Commented by 暗雲姬 at 2009/09/13 23:08
아, 나도 OS 바꾸면 타블렛도 바꿔야 하는구만요...
Commented by 직장인 at 2009/09/14 10:21
제건 너무 오래된 모델이라 그런것이고, 대부분은 잘 지원될거예요. 대략 2000년도 이후에 USB 접속으로 나온 타블렛은 윈도 7에서도 거의 지원될겁니다.
Commented by 暗雲姬 at 2009/09/14 10:23
내 것이 바로 그 오래된...ㅜ.ㅜ
팁은 아직 다섯 개나 남았고,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는데.
당분간은 XP 고수?
Commented by 직장인 at 2009/09/14 10:58
제것과 동일한 모델이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직접 테스트해보기 전엔 확실치 않으니 미리 포기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OS를 새로 설치할 시기가 되어서 한 것이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XP 고수도 괜찮지요.
Commented by 페리 at 2009/09/13 23:29
ㄷㄷㄷㄷㄷ 정말 오래되었네요...... 이젠 그만 보내주어도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Commented by 직장인 at 2009/09/14 10:22
그런데 고장나서 보내는거면 모르겠는데 하드웨어적으론 쓸 수 있어서 좀 아깝죠.
Commented by 발라 at 2009/09/13 23:45
이제 그라파이어의 세계로 가시는 것입니까? 인튜오스는 무리려나(...)
Commented by 직장인 at 2009/09/14 10:23
제가 즐기는 그림 정도는 그라파이어로도 충분합니다. 돈보다도 제가 전문적으로 그리는 것도 아니고, 인튜오스를 쓴다고 해서 더 잘 그릴거 같진 않아요 ^^;
Commented by 클라삥 at 2009/09/14 03:44
전자제품은 금방 망가져도 문제, 오래써도 문제인거 같아요~^^;;;
Commented by 직장인 at 2009/09/14 10:24
하드웨어적으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소프트웨어도 뒷받침 되면 좋은데..
스캐너등 예전 USB 이전에 나온 제품들 중에 이런 케이스가 종종 있는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暗雲姬 at 2009/09/14 10:25
그나저나...고양이 날 행사에 가셨더군요.
아깝다, 실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담에 봬요.^^
Commented by 직장인 at 2009/09/14 10:59
아 그러셨군요. 행사가 며칠동안 계속되다보니 일부러 약속하지 않는 한
만나뵙는게 쉽지 않았을거 같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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