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까지 그려본 소시 서현 피규어.. 사연이 많네요. 자작 피규어(Statue/フィギュア)

한동안 피규어 제작기 업데이트가 없었습니다.
제일 큰 이유는 회사일이 극심하게 바빴다는 사실이겠죠. 연초 조직개편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고, 임원대상의 금년도 사업계획 보고 준비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금주 주말에 전사 워크샵에 가서 사업계획보고까지 끝냄으로서 일단락 지었습니다만 연초에 몰려있는 일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암튼 회사일은 그렇다치고, 작업 자체도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래도 중간 상황이라도 올려봐야죠.

사실 어느 정도 원형은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생각했고,
어떻게 해야 사실적으로 도색을 잘 할 수 있을까.. 궁리 중이었습니다.
제가 사실상 작업이 끝났다고 생각한 원형의 최종 모습, 특히 얼굴 묘사가 아래 사진인데요.



사실 이 원형도 숱하게 많은 수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중간에 만들었던 아래 모습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죠.





사실 디테일 작업도 추가했지만, 그보다는 전체적인 비례가 맞지 않아 인물의 느낌이 살지 않다보니 수없이 갈았다 붙였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렇게 해서 만든 최종 원형이 맨 처음의 사진입니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 오리지널 캐릭터인 경우엔 도색하기 전에 페인터와 포토샵으로 가상 도색을 해 봅니다. 하다못해 눈동자나 문양 등 주요 디테일이라도 작업을 해보는데.. 이번 경우엔 실사 스타일의 작업이라 우선 눈동자를 그려봤습니다. 아래 사진이 맨 위사진에 페인터로 눈동자만 추가해본 사진입니다.




그런데....

...


....엥?????


그려놓고 보니 이 양반의 얼굴이 나오는군요.....??????????  ㄱ-



화이트 레진으로 복제해서 작업하고 거기다 서페이서도 그레이가 아닌 화이트 서페이서를 뿌려대다 보니 윤곽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하관이 과다하게 살집이 있는 모습으로 조형된 겁니다.... OTL....... 물론 최초 작업시엔 펌그레이로 했지만 중간에 워낙 변형이 많아서 얼굴형이 저렇게 우스꽝스럽게 변했다는 사실을 인지 못하고 있었죠.

도저히 저런 모습으로 만들 수는 없었기에 할 수 없이 또 밀어내고 재작업했습니다.. 좌절좌절좌절... 재작업을 하다보니 귀 위치도 안맞고 코도 안맞고 볼도 비례가 또 안맞고....  귀는 아예 밀어버리고 재조형하고 암튼 반복된 노가다 이후 어느 정도 정돈된 원형의 모습입니다.



볼을 V라인으로 만들고 서현 특유의 볼살도 다시 재작업하고...  촬영 각도가 달라서 이전 모습과 1:1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작업량이 상당했습니다. 원래 이런건 스컬피 작업 시 완성하고 더이상 손대면 안되는건데... 다음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계획을 잘 세워서 해야겠습니다. 암튼 위 사진에 페인터로 눈만 살짝 그려서 느낌을 확인해봤습니다. 아래 사진이 가상으로 눈동자를 그려넣은 것입니다.



여전히 서현 특유의 볼살이나 귀여운 느낌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만 김정은보단 나은거 같습니다. -_-;;;
집사람 의견으로는 원래 나이보다 훨씬 들어보인다고 하던데 (현영 닮았다고..ㅠ.ㅜ)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하게 되네요. 좀 더 앳된 얼굴로 조형했어야 하는데.. 도색으로 어리게(?) 만들어야죠. 사실 어디까지 커버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맘때 쯤 활동 모습과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요. 나이가 들면서 계속 성장하다 보니 젖살도 빠지고 초기 모습과 현재 모습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매번 메이크업이나 의상 컨셉도 달라서 기준으로 삼는 사진에 따라 조형도 달라지고요. 제작 초기에 썼다시피 12인치 사이즈로 동양 여자를 비슷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서양 남자는 이보단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남자를 만들기는 싫다는게 문제.. -,.=;


덧글

  • 텐돈 2012/01/16 03:20 # 답글

    김정은에서 뿜엇습니다ㅋㅋㅋ
  • 직장인 2012/01/16 18:29 #

    눈을 그려 넣을 당시에는 완전 좌절이었습니다.. ㅡ.ㅜ
  • 2012/01/16 03:4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01/16 18:30 #

    의견 감사합니다.
  • 지옘 2012/01/16 04:34 # 답글

    인민의 아이돌이 되는건가효..ㅎ
  • 직장인 2012/01/16 18:30 #

    이젠 턱깎아서 그렇지 않아도 되요 ㅋ
  • 2012/01/16 06: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01/16 18:30 #

    다행이네요 ^^
  • *^^* 2012/01/16 12:14 # 삭제 답글

    눈꼬리만 조금 내려가면 똑같을 꺼 같은데요 *^^*
    저두 이런 능력 있으면 좋겠어요 ㅠㅠ
  • 직장인 2012/01/16 18:31 #

    세부적으로 손볼 때가 많긴 한데 이것저것 하자니 끝이 없네요 ;;
    시간날 때 직접 해보시면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12/01/16 17:24 # 답글

    아래사진과 비교해보면 광대뼈와 턱도 좀 나와보이네요.
  • 직장인 2012/01/16 18:32 #

    촬영각이 위에서 아래로 찍은 거라 더 턱과 광대뼈가 도드라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서현 특유의 통통하고 귀여운 느낌이 잘 안사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 맥스웰 2012/01/20 20:39 # 답글

    루리웹에서 뵈었는데 얼음집 하셨군요
    퀄리티를 떠나서 이런 작업을 하실 능력이 있으시다는게 부럽습니다. 워낙 손재주가 꽝인지라 ㅎㅎ
  • 직장인 2012/01/25 09:19 #

    방문 감사합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위해 이런 저런 곳에 올리다 보니 루리웹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보면 별 것 아닐 수도 있으니 흥미가 있다면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지요.
  • SeaBlue 2012/02/09 21:28 # 답글

    http://www.fg-site.net/ 그러고보니 직장인 님 이 사이트 아시려나요? 일본의 피규어/입체물 투고 커뮤니티입니다. ...이미 아실 것 같기는 하지만;;;
  • 직장인 2012/02/10 14:24 #

    http://kimdh08.egloos.com/1973729 후후후.. 그 사이트에서 일간 자작랭킹 2위한 적도 있었어요 ㅎ 사이트 여기저기 살펴보면 자작 팁도 있는데 번역기 돌려보면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일 경우 충분히 알아먹을 수 있는 내용도 많습니다. 18금 메뉴도 따로 있고 무엇보다 올라오는 양이 많아서 회전율이 높죠. 거의 이용하시는 것 같지 않지만 EST님도 회원이시라능...
  • 2012/02/18 06: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02/20 13:09 #

    댓글 확인이 좀 늦었습니다. 비공개님 블로그에 댓글로 달겠습니다.
  • Flamel 2012/03/10 22:37 # 삭제 답글

    우와...대단하시네요! 저도 저런 손재주를 갖고 싶네요...
    서현 닮았어요! 시간이 많이 흘러서 어떻게 진행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궁금합니다...ㅎ)
    턱이 더 짧아지면 더욱 어려보이겠네요~
  • 직장인 2012/03/12 09:58 #

    이후로 더 이상의 작업은 진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회사 일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지라 손에 잡히질 않았네요.
    최근 아크릴 물감으로 도색 시도를 하면서 어느정도 이웃과의 문제(신너 냄새)가 해결될 것 같아
    작업 재개를 해 볼 생각입니다.
  • 2012/03/31 02:5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04/02 14:02 #

    알지네이트는 제가 사용해 본 경험이 없어서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그보다도 일단 스케일부터 알려주시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손을 복제하신다고 했는데 단순히 손이 아니라 '자신의' 손이라면
    대개 1:1 복제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시는 경우가 많죠. 원형을 따로 만드는게 아니라
    자신의 손 자체를 원형으로 사용하는 경우인데.. 알지네이트라는 형틀 재료도
    그런 용도로 쓰이고요.(사람의 발이나 손을 형틀로 떠내는 용도)
    그런데 가방의 장식으로 사용하신다는 걸 보면 무려 1:1 스케일은 또 아닌 것 같고..

    만일 알지네이트를 사용하신다면 안에 붓는 재료는 주로 석고나
    우레탄을 씁니다. 석고는 내구성 문제 때문에 가방 장식품으론 부적할테고
    우레탄은 아가미 모델링에서 알지네이트 용으로 나오는 RGT-Q라는게 있습니다.
    레진하고 거의 비슷한 형태고요.

    살색을 내려면 우레탄의 주재와 경화제를 혼합할 때 약간의 짙은 홍색 염료를
    넣어 주시면 됩니다. 액체상태일 때는 투명하지만 경화하면 흰색을 띄므로
    짙은 홍색 염료를 살짝 섞어 주시면 급속하게 경화하면서 살구색 비슷한 살색으로
    경화됩니다. 동양인의 살색을 표현하시려면 브라운 계열의 혼합도 고려해야겠죠.
    이건 약간씩 경화시키면서 경험적으로 염료의 조색을 시도하는 수밖엔 없습니다.

    만일 1:6 스케일로 대략 2~3cm 안팎으로 만드신다면 형틀은 실리콘,
    붓는 재료는 무발포우레탄(레진)이 거의 정석이죠. 살색을 내는건 동일합니다.
  • dd 2013/06/06 14:06 # 삭제 답글

    눈 그려 넣은것도 서현 닮은거 맞네요. 살찌면 딱 저런 모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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