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수술(감마나이프) 결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뇌종양 치료 일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들어오시면 현재 글만 보고 질문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이 글은 치료 과정을 연속적으로 쓴 글의 일부입니다. 
뇌종양 치료 일지 카테고리의 글들을 쭉 보시면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대부분 답변이 포함되어 있으니 천천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썼다시피 지난 주 화요일 뇌 MRI 촬영을 했습니다. 수술이 성공했는지 - 감마선에 뇌종양이 괴사했는지 - 판단하려면 MRI 촬영과 판독이 꼭 필요한 일이죠. 수술을 한지 어느덧 1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수술 직후 1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과연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실패했다면 어떤 치료를 해야하는지조차 알 수 없어 늘상 무언가에 쫓기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껏 양성 종양 하나 가지고 호들갑 떨긴..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뇌종양 클리닉에서 청신경종양 쯤은 그야말로 뇌종양 취급도 안해주는 느낌입니다. 불과 3개월, 반년도 넘기기 힘든 환자들이 수두룩한데 1년에 1~2미리 자라는 양성 종양 따위에 그다지 신경 쓸 여유가 없는게 사실이죠. 그러나 아무리 양성 종양이라해도 '뇌'라는 특수성 때문에 자신의 일로 닥치게 되면 '그깟 양성 종양' 정도로 쉽게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당장 생명에 위험이 없다 해도 방치하게 되면 결국 뇌간 등 중요 부위를 압박해서 생명에 지장을 주게 되고 자각 증상도 심각해지니까요. 무엇보다 수술 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후유증들이 다른 부위에 비해서 훨씬 더 두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쨌든 MRI 촬영 후 판독 자체에 긴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닙니다만 이런 저런 일정을 맞추다보니 촬영 후 일주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판독 결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집사람과 함께 세브란스에 도착해서 진료실에 들어가기까지 걱정과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더군요. 집사람 역시 낯빛이 어둡고 속이 불편함을 호소했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침내 진료실 문을 열고 의자에 앉기도 전 .... 담당의가 얘기하더군요.

"수술 경과가 좋습니다. 종양이 줄었고.. 어쩌고 저쩌고.."

그 뒤에 몇마디 더 얘기를 해 줬습니다만 수술 경과가 좋다는 말에 뒷얘기는 잘 귀에 안들어오더군요. 대단한 얘기는 아니었는데 1년간 복용해오던 항정간제를 더 이상 먹지 않아도 되고 1년 후 다시 MRI를 찍어서 추적관찰을 하자는 얘기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동안 너무 간단히 진료를 해서 (30초 내의 문진) 이번엔 수술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MRI 사진을 보여주면서 좀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짤(?)없더군요. 수술 경과가 좋다곤 하지만 정말 종양이 줄긴 줄은건지, 줄었다면 얼마나 줄었는지 전혀 부연 설명도 없고 그냥 내년에 사진 한방 더 찍읍시다..가 전부라서 오늘 역시 진료시간 1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년간 해왔던 외래진료와 진료시간은 비슷할 지 몰라도 제게 그 의미는 아주 남다릅니다. 1년동안 마치 머리속에 시한폭탄을 갖고 다니는 느낌이었고, 과연 수술이 실패할 경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앞으로 내 인생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등등 온갖 잡념과 걱정에 시달려 왔습니다. 남들은 오버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무의식 저편에 '죽음'이라는 단어를 항상 담아두고 생활했고요. 사실 말은 안했지만 집사람도 이런 고통은 마찬가지였겠죠.

오늘 진료실을 나오면서 집사람과 두손을 꼭 잡고 나왔습니다. 1년 반 전, 최초로 청신경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았을 때 담담하게 '나 뇌종양이고 청력을 잃을거래..'라면서 병원문을 나섰을때도, 1년 반이 지난 오늘 수술경과가 좋으니 앞으로 추적관찰하자는 말을 들으며 나왔을 때도 집사람과 함께였었죠. 아마 혼자라면 지금보다 몇십배, 몇백배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환자가 안심하고 회복에 집중하려면 환자 가족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진료 마치고 MRI를 예약한 뒤 추가로 MRI CD를 복사해서 왔습니다. 보통 MRI CD 복사는 전원을 위해서 신청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정말 종양이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_-; 담당 의사선생님이 설명만 해줘도 이렇진 않았을텐데 그냥 수술경과 괜찮습니다. 내년에 MRI 찍읍시다. 이러고 끝~! 이니 솔직히 답답하더군요. 거금 16,700원을 투자해서 CD를 카피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MRI 사진들은 모두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ations in Medicine) 포맷으로 저장되어 있는데 CD안에 DICOM 뷰어가 포함되어 있어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세브란스에서 복사해준 DICOM 뷰어는 버전이 낮아서 그야말로 보는 기능만 있더군요. 이미지 상에서 거리나 각도를 측정한다든지 하는 기능이 전혀 없었습니다. -_-;;  거리를 측정해주는 기능이 있어야 종양 크기를 재 보지.. ;;

그래서 프리소프트웨어를 몇개 찾아봤는데 MicroDicom Viewer, Agnosco DICOM Viewer 등이 있더군요. 저는 MicroDicom Viewer가 편해서 이 프로그램으로 사진 판독(?)을 시도해 봤습니다.

여기서 또하나 문제.. 제가 영상의학 지식이 없으니 사실 MRI 사진을 줘도 뭐가 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이미지 상에서 어떤게 종양인지 찾아야 크기 비교를 할텐데 X레이 사진의 부러진 뼈 정도라면 저도 알수 있겠지만, MRI같이 복잡한 영상을 저같은 문외한이 알리가 없죠. -_-

다행히 최초 촬영 때 설명 들은 것이 있으므로 (세브란스가 아닌 일산 병원) 이때의 사진과 지난 주 찍은 두 셋트의 사진을 비교해가며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추적했습니다. 과정은 생략하고 대략적으로 제가 파악한 결과는 줄어든 폭은 매우 미세하다, 하지만 종양이 더 자라지 않은건 확실하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종양 내부에 일부 괴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있었고요. 아무래도 양성 종양은 성장속도가 매우 느려서 1,2mm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종양이 더 자란 것인지 판단해야 하는지라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와 영상 전문의가 판독하는게 아니라면 정확도에 신뢰를 갖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미세하게나마 줄어든게 확인되어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청신경에 붙어서 발생한 종양이 보입니다. 저게 계속 성장하면 청신경 뿐만 아니라 뇌간이나 소뇌를 압박하게 되겠죠. 그리고 사이즈 이외에도 다른 사진들을 관찰하면 종양 내부에 괴사가 시작된 흔적들이 보입니다. 물론 전문의 진단이 아닌 제 추정이지만..)

사실 이런 부분이야말로 의사선생님들이 환자들에게 설명해줘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 거대 대학병원에서 일개 환자야 솔직히 약자일 수 밖에 없는지라 어쩔 수가 없네요.

이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담아냈던 '뇌종양 치료일지' 카테고리도 슬슬 마무리할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물론 완치가 아닌 현상 유지 또는 성장 억제 정도의 수준이며 재발 가능성 역시 언제나 존재하기에 이제 안심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말한 추적관찰 기간이 10년인데 역으로 말하면 그 기간 안엔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도 되니까요. 그러나 수술 후 최초 MRI 촬영이 갖는 의미는 추적관찰과는 다르게 매우 중요한지라 이번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이 카테고리는 업데이트가 안될 듯 합니다. 아니, 그러길 바라는 거죠. 이 카테고리에 새로운 포스팅을 올린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거나 - 소실된 청력이 돌아온다든지 이명이 줄어든다든지 하는 - 아니면 나쁜일 - 쉽게 말해서 종양의 재발 - 둘중의 하나인데 확률상으로 보면 종양의 재발이 더 높으니까요.

얘기 나온 김에 부연하자면, 확실히 종양 자체에 대한 수술 결과는 성공이지만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후유증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감마나이프 수술 시 청력을 유지하는 경우도 50~60% 정도 된다는 논문 통계를 본 적이 있었지만 저는 불행히 유지하지 못한 측에 속했고 이명 현상은 수술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습니다. 많이 적응되긴 했지만 손상된 평형감각은 예전만 못하고 가뜩이나 둔한 운동신경 역시 전반적으로 더 나빠졌습니다. 종양이 치료되어서 줄어들면 이로인해 발생한 청력 소실이나 이명 등은 개선되어야 할 것 같지만 쉽게 좋아지지 않는 거 같습니다. 물론 수술 후 수개월 이내에 정상적으로 또는 70~80% 정도에 달하는 청력으로 회복되는 임상사례도 꽤 보이지만 1년이 넘도록 관찰하고 있는 제겐 아직 해당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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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2/06/26 23: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07/02 11:32 #

    항상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공개님도 늘 건강하세요.
  • 애쉬 2012/06/27 00:24 # 답글

    그래도 종양이 줄어든다니....너무 다행스럽네요 축하드립니다.^^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사진 뵈오니 미남이시네요^^ 직장인님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어요
  • 직장인 2012/07/02 11:33 #

    실제모습이 미남이어야 좋은데..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리에 2012/06/27 07:40 # 답글

    고생 많으셨습니다;ㅅ;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문제긴 하지만 재발 없이 건강 유지하시길 ;ㅅ;
  • 직장인 2012/07/02 11:33 #

    감사합니다. 부디 재발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 알트아이젠 2012/06/27 08:39 # 답글

    수술 경과가 좋다니 다행이네요. 재발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직장인 2012/07/02 11:34 #

    열심히 추적관찰하고 재발하지 않나 잘 살펴 봐야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명 2012/06/27 09:37 # 답글

    별 탈 없이 줄어들었다니 다행입니다 ;ㅅ; 이제 더 건강해지실 일만 남았네요!
  • 직장인 2012/07/02 12:39 #

    감사합니다. 그동안 은근히 맘고생이 심했는데 점점 더 줄었으면 좋겠어요.
  • Jjoony 2012/06/27 09:52 # 답글

    다행입니다..이제 행복하실 일만 남았죠^^
  • 직장인 2012/07/02 12:39 #

    추적관찰하고 재발이 되지 말아야겠지만 지금보단 훨씬 짐을 던 것 같습니다.
  • AO 2012/06/27 12:22 # 답글

    빠른 쾌차를 기원합니다!
  • 직장인 2012/07/02 12:40 #

    염려 감사합니다~
  • 수달 2012/06/27 12:26 # 답글

    제목 보고 깜놀 했잖아요...
  • 직장인 2012/07/02 12:40 #

    의도치 않게 낚은 셈인가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은건데.. ^^;
  • hansang 2012/06/27 12:39 # 답글

    다행이네요. 꼭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직장인 2012/07/02 12:40 #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회복해야죠.
  • 2012/06/27 13:3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07/02 12:41 #

    먼곳에서까지 염려해 주셔서 고마와요. 비공개님도 혼자서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요. 지난번 뵈었을 때는 그래도 안색이 한결 좋아서 집사람과 다행이라고 얘기했었죠.
  • 미고자라드 2012/06/27 19:42 # 답글

    아, 정말 축하드립니다 :)
  • 직장인 2012/07/02 12:42 #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2012/06/27 20: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07/02 12:43 #

    방사선 수술은 한번에 강하게 쬐는 것이라 일반적인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와는 좀 다르지만 기초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힘들더군요. 염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SeaBlue 2012/06/30 01:03 # 답글

    다행입니다. 수술경과가 좋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좋은 일로 다시 포스팅할 수 있으시길!
  • 직장인 2012/07/02 12:44 #

    정말 저도 원하는 일이예요. '저 완치 판정 받았습니다'라고 포스팅할 수 있는 날이 언제나 올까요..
  • shakira 2012/07/04 09:02 # 삭제 답글

    저는 뇌종양 수술 3번했어요 중앙대 병원에서 못고쳐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3번수술했는데
    서울대학교병원 혜화역있는거 추천하고프내요

    정말 좋거든요 거기에서 치료 잘받아서 지금은 잘먹고 잘자고 아프지도 않고 말도 잘해요
    종양 도려낸 것이 왼쪽눈신경쪽하구 기억력쪽 이라 어쩔수없이 눈한쪽은 거의 안보이구 기억을 자꾸 까먹기는 하지만요 꼭 건강해지세요 *'-'*)b
  • 직장인 2012/07/05 18:05 #

    저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셨군요. 후유증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일상 생활이 큰 무리 없이 가능하신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shakira님도 향후 재발 없이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 수술예정자 2012/07/25 17:44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9cm정도의 청신경초종으로 서울대병원에서 감마나이프 수술을 예약한 환자인데요..

    현재 저는왼쪽귀쪽에 생겼는데, 1)두피부분이 당기는 느낌이 들고2) 아주 약간의 이명이 있고 3) 왼쪽귀의 청력이 아주 미미하게 (정상의 95%수준) 나쁩니다.

    계속 공부해야하는 처지인데, 걱정이되

    네요.

    질문드리고 싶은 것이
    1) 원래 뇌종양의 크기가 얼마였는지.
    2) 수술 전의 각종 증상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3) 입원기간은 짧지만 사후 관리를 어느정도 해야 하는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4) 나이와 다른 질병경력이 있는지
    감히 여쭙고 싶네요. 너무 두렵고 무섭습니다.
  • 직장인 2012/07/25 19:10 #

    우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고요.
    질문 중 1, 2, 3번은 제가 그동안 쭈욱 올린 '뇌종양 치료 일지' 카테고리의 글을 보시면
    지루할 정도로 상세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본문 뿐만 아니라 덧글도 자세히 보시면
    다른 환자 분들의 경험담이 함께 있으니 차분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4번 질문에 대한 답변은 40대 초반이며 다른 질병 경력은 없습니다.

    같은 청신경 초종이라 해도 개인마다 느끼는 증상과 수술 경과 등은 모두 미묘하게 다릅니다.
    주변 얘기나 인터넷의 각종 광고성 글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의사 선생님을 믿고 지시에 따르는게 좋겠지요.
  • 2012/08/04 02:0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08/05 20:24 #

    종양 크기가 꽤 크셨던 모양입니다. 저도 몇가지 영양제를 먹고는 있는데 건강 보조제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설령 플라시보효과라도 볼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하이파이에 20년 가까이 취미 생활을 했던 터라 청력 손상이 굉장히 좌절스러웠고 지금도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만 간혹 몇년 뒤에 청력이 약간 좋아졌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비공개님도 좀 더 건강해지시길 빌겠습니다.
  • 2012/08/23 11:4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08/23 13:01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치료를 위해 종교에 의지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애초부터 종교를 갖고 있지도 않고, 설령 갖고 있다 해도 치료는 의학의 힘을 빌지 종교의 힘을 빌릴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종교를 통해 심리적인 위안을 얻거나 삶의 동기를 얻어 더욱 치료에 매진할 수도 있고, 사후 영적인 인도를 받는다든지 하는 생각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종교의 역할은 거기까지로 생각합니다. 어쨌든 좋은 뜻으로 하신 말씀으로 듣고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 2012/08/23 16:2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밴쿠버 2012/09/14 03:49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종종 직장인을 많이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종종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 빈도를 말하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라고 말하면 좀 안믿겨져 종종이란말이 더 좀더 마음이 편해서 이 단어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예전에 함께일했던 생각도 많이 나고 꼭 한번보고싶은데 그렇게 잘 안되었네요.
    그래도 최근에는 펫북을 통해서 근황을 자주 보게 되네요.
    이전에 "직장인"으로 이글루에서 꽤 인지가 있었던것을 기억하는데 사실 이글루도 들어온지가 한참되었습니다.

    아이고 인사가 늦었는데..."잘 지내시죠?"
    사실 수술이야기듣고 몇번전화를 했었는데 전화가 안되더라구요....

    제 아내도 암수술을 한지가 (물론 아주 초기에 암이였지만) 벌써 7년 정도가 지난거 같은데...
    병원에서 진단받고/치료받고 나오는 이야기 부분에서 저희 부부의 과거의 기억이 다시 생각나네요...

    할말도 많고 그냥 엤이야기 그동안 살아온이야기 하면서 수다한번 떨고싶은 시간이 간절하네요..
    시간나면 언제 함께해요.....

  • 직장인 2012/09/14 10:44 #

    내가 생각하는 분이 맞다면.. 나도 생각날 때가 '종종'.. (꽤..?) 있다우..
    거의 같은 시절, 같은 연배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었고 함께 같은 바닥(?)에서 굴렀으니..
    뭐 이후에 나보다는 훨씬 더 치열하고 진취적으로 살아온건 좀 다르지만서도. -,.-a
    아마 전화는 016에서 010으로 바뀌어서 안됐을 거 같은데 016-693-XXXX에서 010-2693-XXXX로
    바뀌었어요. 뭐 발신자 표시 제한 같은 경우 안받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그러고 보니 와이프 분은 건강하죠?
    세월이 지났으니 지금 쯤은 완치 판정 받았을거 같은데..
    아무리 '초기' 암이라 해도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 가족의 일로 일어나면
    그냥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요. 나또한 그랬고,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나 역시 얼굴 보고 와하하 시끄럽게 수다떨고 싶은 생각이 많이 난다우..
    어쩌면 그 '시절' 자체가 그리운건지도.
    이억만리 타향에 떨어져 있으니 쉽지 않은 일이고 기약도 없지만
    언젠가 또 그럴날이 오지 않겠나 싶어요. 그때까지 본인, 가족들 항상 건강하시고.

  • 2012/10/05 14:4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10/07 21:06 #

    경과가 좋으시다니 다행스런 일입니다. 아마 젊으셔서 경과가 더 좋은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1년 반이 약간 안됐습니다만 청력은 계속해서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명도 수술 전보다
    훨씬 심하고요. 근데 처방해 준 약을 안드셨다니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다소 위험스런 일을 하신 듯 하네요. 물론 처방해 주는 약들이 정신성 의약품들이라
    부작용이나 좋지 못한 점들이 있는건 사실입니다만 환자가 임의로 복용을 중지하기엔
    위험이 따르겠지요. 암튼 결과가 좋으시니 결론적으론 잘 된 일입니다만...
    비공개님도 계속해서 추적관찰 잘 하시고, 완치 판정 받으시길 바랍니다.
  • 강부안 2012/10/05 17:54 # 삭제 답글

    이명 때문에 서울 아산 병원에서 검사를 하였습니다.
    저로서는 다행히 청신경암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의사의 말로는 원인도 모르겠고 병명도 없다고 합니다.
    이후로 이 병원 저 한의원 다니며 고민만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보게된 님의 글에서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인줄 압니다.
    그래도 희망 잃지 마시기 바라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직장인 2012/10/07 21:10 #

    이명의 원인이 청신경초종인 경우는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MRI 찍기 전에 한의원에서 약도 지어 먹어보고 했지만 뇌종양에 의한 것이라
    당연히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이명의 원인이란게 워낙 복합적이고 다양한데다
    정확히 집어내기도 어려운지라 완치는 고사하고 호전되는 경우조차도 매우 드문 것 같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단순 혈행개선제 정도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 김선생 2012/10/29 01:29 # 삭제 답글

    우연히 검색하다 들어와서 다 읽고 덧글 남깁니다.
    님처럼 기록을 남기는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드네요.
    유사한 병고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순조롭게 쾌차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직장인 2012/10/29 11:18 #

    제 자신의 기록으로서도 필요하고,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록을 남기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공개된 곳에 올리기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네요.
    보시는 분들도 개인차가 크니 병원의 진단을 우선하시고 단순 경험담으로만
    참고하시는게 좋겠지요.
  • 2012/11/04 19:4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2/11/05 11:48 #

    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래도 심각하지 않다는 증거이니
    너무 불안해 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외과적인 적출과 감마나이프에 대한 선택은
    이미 앞 글에서 충분히 기록해 놨으니 참조하시길 바라겠고요.
    저 자신은 현재 시점에서 불안해 하는 것은 없습니다. 물론 최초 추적 관찰할 때까지는
    제대로 효과가 있었는지 알기 어려워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고요.
    병원에 따라서 6개월 ~1년 후에 최초 MRI를 촬영하기도 하는데 그 때까지가
    답답한 시간이죠. 이건 감마나이프를 선택하는 한 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안면마비 등 중대한 후유증은 남지 않았기에 비교적 만족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완전히 소실되어 가는 청력과 이명은 사회생활 하기에 많이 불편하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는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디오를 취미로 했기에 느끼는
    상실감도 상당히 크구요. 그러나 2cm 이하라면 대체적으로 감마나이프 쪽이 더
    위험 부담이 적지 않나 싶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결정해 주지 않고 영 결정하기가 어렵다면
    MRI 사진을 갖고 다른 유명 병원에 방문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 이명극복 2013/04/29 15:17 # 삭제 답글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전 소음성 난청에 의한 고주파 이명 환우입니다

    이명에 있어서 획기적인 치료법이 없는것을 알고 의사들의 돈벌이에 희생양이 더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명관련 카페을 만들어 2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원분중에

    청신경종양이란 판정을 받은 분이 있어서 겁이난다고 하시어 위로의 글을 남기기 위해선

    정확히 그 병에 대한 지식이 제가 있어야 할듯 싶어서 검색중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냥 겉절이식의 위로의 글보단 마음에서 우러나는 위로의 글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보면서 정말 무서운 병이구나 싶네요 세상엔 왜이리 힘든병들이 많은지 겁도 납니다

    읽으면서도 읽는 내내 그 고통을 이겨내신 용기에 정말 많은것을 스스로 배웠습니다

    또 제 자신의 병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쉬운 일 처럼 보이지만

    또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단 사실 새삼 다시 느낍니다
  • 이명극복 2013/04/29 15:20 # 삭제

    앞으로도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생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이글을 넣었어야 했는데 이렇게 따로 넣게되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직장인 2013/05/02 08:43 #

    방문과 응원 감사드립니다.
    이명극복님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2014/01/09 07:5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직장인 2014/01/09 08:37 #

    어차피 감마 나이프를 시술할 수 있는 병원들이 대학 병원들과 일부 대형 병원들로 한정되어 있으니 아마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을 것이고 지방의 경우는 더욱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아볼 당시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세브란스, 삼성병원 등이 주로 유명한 곳이었고 경희대나 아주대 등 대학병원 위주였습니다. 의사분은 워낙 평이 분분해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다만 외과 시술은 시술자의 경험이나 기술이 절대적인 반면 시술자에 의한 편차가 적은 편이고요.

    암보험은 약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청신경종양은 양성종양이라 암으로 분류되지 않아 혜택을 못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저같은 경우 개정된 약관에 양성종양이라도 두개저 종양의 감마나이프가 명시되어 있어서 혜택을 보았습니다. 이건 직접 보험사에 상담하셔야 할텐데 만일 보험설계사를 통해 들은 보험이라면 먼저 보험설계사에게 확인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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