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MS 덕을 좀 봤습니다. 자동차

소유한 차가 벌써 10년이 된 차다 보니 각종 전자 장비나 편의 장비가 요즘 차 같지 않습니다. 가끔 아쉬울 때도 있지만 아직 기본 성능에서 무리가 없고 자잘한 편의 장치가 모자란 것도 그럭저럭 잘 버티는 편인데.. 안전 장비만은 부러울 때가 많더군요. 다행히 얌전하게 운전하는 스타일이라 VDC나 ESP, ECS 등의 주행 안전장치는 크게 아쉽지 않은데 TPMS 같은 것은 많이 아쉽더군요. 예전 타이어 파열 사고를 겪어서 더 민감한 것도 있고요. 그래서 몇년 전인가 애프터 마켓의 TPMS를 장착했었죠.

타이어독(Tyredog)에서 나온 제품인데, 센서는 공기 주입구에 장착하기 때문에 설치가 쉽습니다. 외장형이므로 센서의 전지 교체도 용이하고요. 구입 당시 센서의 전지는 수명이 1년 쯤 된다고 하던데 2년 넘게 사용중이지만 아직도 잘 작동합니다. 오히려 본체의 건전지는 늘 켜놓고 있으면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주차 중엔 반드시 전원을 꺼 놓고요. 물론 시거 라이터잭으로도 전원 공급이 가능한데 줄이 주렁주렁 해지는게 싫어서 -_-.. 건전지로 사용합니다.

전원보다는 오히려 디자인 상의 아쉬움이 큰 데, 좀 더 얇고 깔끔한 디자인이었으면 좋겠네요. 기어 박스 아래에 던져놓고 씁니다만 다소 부피가 크고 디자인도 좀 둔해 보입니다. 그 외엔 큰 아쉬움이 없네요. 압력과 온도를 표시할 수 있고 압력 단위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백라이트도 들어오고 경고음을 내는 압력 수치도 임의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암튼 장착하고 근 2년이 다 되도록 존재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사실 안전 장비라는 게 사고가 나기 전엔 드러날 일이 없는지라.. 에어백 잘 있나 테스트하려고 충돌하시는 분은 없으니까요 ^^; 그런데 며칠 전부터 좌측 뒷바퀴의 공기압이 유독 낮게 나오더군요. 보통 35psi 정도에 맞춰놓는데 29정도로 떨어지고 두번정도 공기를 보충했는데도 이틀만에 30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차체를 리프팅하지 않고 육안상으로 파손된 곳을 찾긴 어려워서 결국 타이어샵에 방문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못이 박혀 있더군요. 어디서 박혔는지 모르겠는데 큰 상처는 아니어서 금방 땜질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공기앞이 다른 타이어보다 5~6psi 나 낮게 나왔지만 육안이나 느낌으로 이를 알아채긴 매우 어렵습니다. 주행감각도 이 정도로는 차이가 나지 않고요. 하지만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다가 고속도로에서 장거리 주행하면 사고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전에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파열을 겪어서인지 유독 타이어에 신경을 쓰는 편이었고 그래서 애프터마켓의 TPMS도 장착했던 것인데 모처럼 덕을 본 셈이네요. 가끔씩 공기 보충할 때마다 도난방지 링 때문에 번거로웠는데 앞으로는 불평하지 말아야겠습니다. ^^

덧글

  • Jjoony 2013/05/14 09:36 # 답글

    역시 안전장비나 보험은 실제로 쓸일이 있을때 진가를 발휘하는 거죠..쓸 일이 안생기는게 제일 좋은거긴 합니다만..^^;;;
  • 직장인 2013/05/14 12:09 #

    역시 쓸 일 안생기는게 진리죠..
  • 애쉬 2013/05/14 09:44 # 답글

    타이어 프레슈어 메이줘링 시스템인가보군요 ㅎ 뭔가했습니다. 티피엠에스

    밸브 마개에 센서를 장착해서 무선으로 날리다니 참신한 아이디어입니다^^ 널리 보급되면 채널을 암호화 해서 다른 차들의 바퀴랑 헷갈리지 않도록 해야겠네요 ㅎㅎㅎ

    차를 타기 전에 한바퀴 돌아보고 타이어 한번씩 통통 눌러보고 타라고 하는데....그게 참 쉽지가 않죠
    공기압이 낮은 차를 타고 다니는 건 참 위험한 일인데 미리 알 수 있게해주니 좋네요 실펑크도 잡아주고 ㅎ
  • 직장인 2013/05/14 12:17 #

    TPMS는 사실 꽤 오래된 장비입니다. 80년대 생산된 포르쉐 959에 처음 소개되었으니까요. 물론 대중적으로 퍼진건 훨씬 뒤인데, 그렇다 해도 이미 10여년 전에 미국에선 법으로 장착 의무화되었고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생산되는 차는 의무장착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존 생산된 차도 내년 6월부터는 의무장착하게 되어 있는데.. 또 모르죠. 유예기간 등으로 뒤로 늦춰질지도.

    애프터마켓제품이나 빌트인 제품이나 무선으로 압력 값을 날리는 원리는 같습니다. 다만 순정품은 휠 안에 수납되어서 센서가 밖에 안보이니 깔끔하죠. 역사가 오랜 장비인 만큼 혼선에 대한 대비는 이미 충분히 되어 있는 편이고요. 어쨌든 요즘은 어느정도 상급 트림에선 TPMS 지원하는 차량이 많습니다. 압력수치까지 나오기도 하고 경고등만 작동하기도 하고 급은 좀 다르지만요.

    저도 승차하기 전에 타이어 한번씩 살펴보고 발로 툭툭 차기도 하는데, 사실 이런 정도로는 20%가까이 압력이 떨어져도 알기 힘듭니다. 실제로 저같은 경우 35psi 대비 6~7가까이 떨어졌으니 20% 떨어진 셈인데 육안이나 느낌으로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시내 주행 시엔 그나마 나은데, 고속도로는 지속적으로 열을 받는데다가 속도가 높아 타이어가 급격하게 변형되면서 파스나기 쉽죠. 암튼 가격이 싸진 않지만 꽤 유용한 장비입니다.
  • 애쉬 2013/05/14 13:37 #

    지인이 붙박이 TPMS의 센서가 오작동 하는 문제로 아주 성가셔하는 모습을 보고....알게 되었는데
    올해 부터는 의무장착이군요 호오...

    압력계에 블루투스 같은 모듈이 붙은 것인가본데 대중화 되면 더 싸질 가능성이 있겠네요

    그건 그렇고 직장인님 처럼 선이 주렁주렁 한거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대쉬보드에 간편하게 여러 전자기기를 거치할 수 있는 크래들 같은게 생겨야겠어요^^
  • 직장인 2013/05/14 14:30 #

    TPMS의 무선 통신에는 전통적인 RF 방식이 사용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센서는 엄청난 진동과 먼지, 열에 견딜 수 있으면서도 타이어 회전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가볍고 부피가 작아야 합니다. 거기다 최소한 수년간을 견딜 수 있을만큼 저전력이어야 하는데 현재 어떠한 블루투스 모듈도 이런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지요. 주고 받는 데이터가 매우 간단하므로 값싸고 신뢰성 높은 RF 방식이 사용된다고 들었습니다.
  • 夏雪 2013/05/14 16:08 #

    이미 각 센서마다 id값이 정해져있고 이게 본체에 기록되어 있는지라, 다른차의 센서를 읽진 않습니다.
    설명서에보면, 센서를 AS등으로 교체할 경우엔 그 센서를 별도로 등록하라면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 Ya펭귄 2013/05/14 11:32 # 답글

    으음.... 하나 장만하고는 싶은데 옥션에서 가격을 알아보니 20만원이 좀 넘네요.....

  • 직장인 2013/05/14 12:20 #

    제가 샀던 몇년 전에도 그 가격이었는데 별로 떨어지질 않았네요.
    사실 그 가격이면 블박도 괜찮은 제품 구입할 수 있어서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데,
    저같은 경우는 타이어파열로 큰 사고를 겪을 뻔한 적이 있어서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 음... 2013/05/14 11:44 # 삭제 답글

    저도 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각 센서마다 위치가 정해져 있어서(운전석 앞바퀴, 뒷바퀴, 조수석 앞바퀴, 뒷바퀴) 다른 위치에

    센서가 체결될 경우 그 값이 읽혀지지 않습니다.

    고로 다른 차량과의 전파간섭 문제는 거의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 직장인 2013/05/14 12:21 #

    음.. 센서가 자신이 어떤 바퀴에 장착됐는지 알수가 있나요?
    저같은 경우는 다른 바퀴에 장착해도 값이 정상적으로 읽혀지고 표시되었습니다.
    물론 액정에 나타나는 위치는 엉뚱한 곳에 보이지만요.
  • 2013/05/14 11:4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14 12: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Lohengrin 2013/05/14 18:03 # 답글

    안전상 중요하죠
  • 직장인 2013/05/15 08:11 #

    생각보다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고 하더군요.
    TPMS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계기도 미국에서 타이어로 인한 사고의 막대한 소송 때문인데
    안전장치는 많을 수록 좋죠.
  • 희야♡ 2013/05/14 20:19 # 답글

    알아보고는 살까말까 생각만 하고 있는 제품이네요...

  • 직장인 2013/05/15 08:12 #

    순정처럼 깔끔한 스타일을 원하시면 TP2로 가시고, 센서 설치나 전지 교체의 용이성을 더 중시하시면 이 제품으로 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 muhyang 2013/05/15 00:55 # 답글

    만약에 센서의 방향을 인식해서 다른 위치일 때 인식이 안되게 할 정도라면, 그냥 센서의 방향대로 표시해 주는 게 더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 직장인 2013/05/15 08:13 #

    제 경우엔 다른 곳에 장착해도 인식이 되어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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