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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 공제(자작) 참여 - 6S19P를 이용한 푸쉬풀 앰프 자작
한동안 생업에 바빠 자작은 눈팅으로만 만족하다가 얼마전 타 카페에서 진행되었던 진공관 앰프 공제에 참여했었습니다. 6S19P를 이용한 푸시풀 앰프입니다. 공제에서는 케이스까지 함께 진행되었지만 저는 거치할 공간이 협소해 공제 케이스로는 높이를 맞출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직접 작업했습니다.



단자류는 함께 공구하긴 했습니다만.. 집에 쟁여 두었던 단자들이 많아 이 기회에 한번 적용해 봤습니다.


알루미늄 2T를 직접 절곡하고 흑색 착색제로 도색했습니다. 트랜스가 무거워서 1.5T나 1.0T는 상판이 휘지 않을까 생각해서 2T로 한 것인데.. 그냥 집에서 별다른 도구없이 작업하긴 너무 두껍더군요. 절곡하고 홀가공하는데 상당히 애먹었습니다. 별도 작업공간이 없어서 안방에서 작업했더니 소음도 그렇고 철가루도 청소하는데 오래 걸리고.. -_-;; 높이만 아니었다면 공제케이스를 활용했거나 알리에서 적당한 케이스를 샀을텐데 암튼 불필요하게 고생을 좀 했습니다.



진공관 앰프 조립은 처음이라 배선이 몹시 지저분합니다. 하지만 설계를 잘되었는지 배선이 이 모양인데도 험이나 노이즈가  거의 안들립니다. 물론 매칭한 스피커가 86~88dB 정도라서 좀 더 유리했을 듯 합니다. 90dB 넘는 스피커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원래 공제에는 블루투스가 옵션으로 포함되었지만 사용하지 않아서 제외했습니다. 대신 리모콘 사용을 위한 모터 볼륨과 릴레이 인풋 셀렉터를 직접 달아줬습니다. 음악에 따라 자주 볼륨을 바꾸는 편이라 거치형으로 쓰려면 리모콘이 필수더군요. 인풋 셀렉터는 4개짜리인데 뒷 공간이 부족해서 RCA 단자는 2개만 달았습니다. 다만 집에 굴러다니던 부품을 활용하다 보니 모터 볼륨이 50k밖에 없어서 일단 달아놓고 나중에 100k 볼륨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부품은 단자 외엔 모두 기본 제공되는 것들을 사용했지만 커플링 컨덴서만 문도르프 에보 오일로 교체했습니다.  

전압 측정이나 최종 튜닝은 공제 진행하신 방장님이 꼼꼼하게 따라하기를 작업해주신 덕분에 어려움 없이 오차 범위 이내에서 잘 셋팅되었고요.



장식장 안에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는데 뒤가 뚫려서 통풍엔 문제 없지만 아래 AV 리시버와 동시에 켜 놓진 못합니다. AV 리시버도 열이 꽤 나는 편이라서요. ㅠㅠ 사진은 조명 탓에 불빛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데 방에서 불을 끄고 보면 꽤 예쁩니다. ^^



매칭한 스피커는 스캔스픽베릴륨-스카닝15h-스캔스픽 레볼레이터 8인치우퍼로 구성된 3웨이와 아큐톤 2웨이입니다. 아큐톤은 케이스부터 네트웍 설계에 이르기까지 100% 자작이고 3웨이 톨보이는 레퍼런스 클럽에서 공제했던 생츄어리를 유닛변경하고 네트워크 재설계를 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진공관보다는 현대적인 하이엔드 TR에 더 잘어울릴 것 같은 스피커들인데, 의외로 만족스럽게 구동해주고 있습니다. 스피커를 쥐고 흔든다는 느낌은 없지만 허덕대지도 않습니다. 현소리, 피아노 소리에서 확실히 TR보다 예쁜 소리가 나와서 만족합니다. 보컬도 좋고요. 대편성의 총주는 TR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현대적인 TR 앰프만 써 왔습니다만 (마크레빈슨 류) 몇년전 뇌종양으로 우측 청력을 잃은 후로는 음색 위주의 진공관 앰프가 더 귀에 잘들어오는것 같습니다. 막상 그렇다 해도 진공관 앰프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으로 실제 들이지는 못하고 있다가 공제에 참여하게 됐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스런 음악을 즐길 수 있어서 기쁩니다. 많은 분들의 재능 기부로 DIY 공제가 활성화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by 직장인 | 2017/01/24 22:5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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